▶ 서예루살렘 지역 기도 중 참변
▶ 팔 무장세력 소행, FBI 수사 나서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유대교 회당에서 18일 오전(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인 2명이 테러 공격을 가해 미국인 3명을 포함해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
이스라엘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서예루살렘 하르노프 지역의 한 시나고그에 들어온 이들 2인조는 기도 중이던 이스라엘인 20여명을 향해 칼과 도끼를 휘두르고 권총을 난사했다.
사망자 4명 가운데 3명은 미국인이고 나머지 1명은 영국인으로, 이들은 모두 이스라엘에 정착한 이중국적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부상자 6명 중 2명은 경찰관이라고 밝히고 나머지 민간인 4명은 중상을 입은 탓에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범인들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됐다.
범인들은 동예루살렘에 사는 팔레스타인인으로 사촌 간이며 가자지구에 기반을 둔 ‘팔레스타인 해방 민중전선’(PFLP)이라는 무장단체 소속원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스라엘정부와 협력해 즉각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미 사법 당국의 한 관리는CNN 방송에 출연, “희생자 중 3명이 미국인이기 때문에 FBI가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사건은 2008년 유대교 세미나에서 총기난사로 8명이 숨진 이래유대교 시설·행사를 겨냥한 공격 중 인명피해 규모가 가장 크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은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서로에게 돌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시나고그 공격은 (팔레스타인 정파) 하마스와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의 선동을 국제사회가 무책임하게 외면한 직접적인 결과"라며 “이에 엄격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안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자치정부의 압바스 수반은 “예배하는 유대인뿐 아니라 어느 누구에 대한 공격이라도 규탄한다"면서도 “이스라엘은 모스크(무슬림 사원) 침략을 멈추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도발도 그만둬야 한다"고 비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시나고그(유대교 회당)에서 발생한 테러로 미국인 3명과 영국인 1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 “무고한 시민을 겨냥한 이번 테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아르예 쿠핀스키, 캐리 레빈, 모셰 트워스키 등 이번 테러로 희생된 미국인 3명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이번 테러는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이들 미국인 3명과 또 다른 희생자 영국인 1명의 죽음을 애도하고 나머지 부상자들을 위로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도자, 그리고 양측의 일반 시민들이 지역 내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로 나아가는 길을 찾기 위해 협력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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