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크게 떨어지자 금 관련 상품에 대한 투자가 활기를 띄고 있다.
금값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금을 사두려는 투자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는 양상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신한·국민·우리은행 등이 판매한 금(금적립 계좌 포함)은 1만1547㎏으로 올 들어 579㎏(약 233억원, 10월말 시세 기준)이나 늘어났다.
올해 초만 해도 금을 팔려는 수요는 많았지만 지난 4월부터는 금을 비롯해 금 관련 상품에 대한 투자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금값이 이제 ‘바닥’을 찍었고, 조만간 오름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예상으로 미리 금 관련 상품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 ‘금 통장’에서 거래되는 금의 가격은 국제 금 시세와 원·달러 환율에 따라 결정된다. 그래서 싼 값에 금을 사들인 후 가격이 다시 오르면 되팔아 이익을 보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금 시세는 지난 2011년 9월 6만7310원/g(한국거래소 기준)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내림세를 보이며 이달 7일에는 3만9880원/g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값이 거의 반토막으로 전락한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값이 떨어지자 싼 값에 금을 사들여 나중에 차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금 시세를 문의하는 고객도 최근들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 투자 수요가 늘어나는데는 저금리도 한몫을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저금리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자 금으로까지 투자 수요가 몰린다는 얘기다. 더욱이 외환시장이 요동치자 안전 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금을 찾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가 너무 낮아 예금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진데다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해 자금을 투자할 만한 수단이 크게 줄었다"며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하려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금이 안전자산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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