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10대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할리우드 유명 배우 빌 코스비(77)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자가 또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지난 16일(현지시각) “빌 코스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또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배우이자 저널리스트 조안 타시스는 지난 1969년 자신이 19살 때에 코스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처음엔 친구로 만났다. 그는 나를 자주 그의 촬영장으로 초대했고 함께 음식을 먹고 술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다며 ”한 번은 그가 촬영을 위해 도와달라며 초대, 어김없이 술을 마시며 시간을 보내던 중 나는 정신을 잃었고 내가 기억하는 다음은 내 옷이 벗겨진 상태에서 그가 내가 있는 곳으로 오는 모습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나는 성폭행을 당했고 그것은 정말 나에게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그 사건 이후 나는 괜히 죄를 지은 것 같았고 이를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앞서 청소년 모델 출신인 바버라 보먼(47.사진)은 워싱턴포스트에 게재한 글에서 “1985년 당시 배우를 꿈꾸던 17세 소녀였던 나를 코스비는 아버지처럼 여기도록 세뇌시킨 후 여러 번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번은 코스비의 집에서 저녁을 먹으며 포도주 한 잔을 마신 후 의식을 잃었다. 그가 내게 약을 먹인 다음 성폭행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당시 이런 사실을 에이전트나 친구들에게 털어놨지만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보먼은 코스비가 2004년 안드레아 콘스탄드라는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피소됐을 때 법정에 증인으로 서 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법정 출두를 고민하던 사이 코스비가 돈으로 송사를 무마해 무산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코스비 측 변호인은 “신빙성 없는 주장”이라며 “코스비는 이런 주장을 중요한 일로 만들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코스비는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NPR 주말 프로그램 ‘주말판’에 아내 카밀과 함께 출연해 진행자 스콧 사이먼이 최근 불거진 성폭행 주장을 묻자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는 사이먼의 질문에 “아니다”라며 고개를 옆으로 흔든 뒤 입을 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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