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 3번째 참수피살자 확인... “법의 심판 받을 것 경고”
IS가 참수했다고 동영상을 공개한 피터 캐식의 납치 전 중동지역 구호활동 생전 모습이다.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IS)가 16일(현지시간) 미국인구호활동가 피터 캐식(26)을 참수했다며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알자지라등이 보도했다.
이 동영상엔 IS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복면을 쓴 남성이 “마지막 십자군(미군)을 끝장내겠다”고 말하는 장면과 참수된 피투성이의 신체 부위를가리키며 캐식이라고 주장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조직원은 영국식 억양으로 “이라크에서 미군으로 복무하면서 무슬림에 대적했던 미국인 피터는 별로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캐식은 미국인으로는 3번째, 서방국적자로는 5번째로 IS 또는 IS 연계세력에 의해 참수 피살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날 캐식의 피살 사실을 확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캐식의 부모와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전 세계가 비인도적이라고 간주하는 테러집단의 사악한 행동 때문에 그가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앞서 IS에 의해 같은 수법으로 살해된 제임스 폴리, 스티븐 소트로프의 이름을 거명한 오바마 대통령은 “IS의 행동은 이슬람을 포함해 어떤 신앙에서 비롯된 것도 아니다”라며 “캐식이 밝힌 빛이 결국 IS라는 어둠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캐식의 이름을 ‘압둘 라흐만’이라고 지칭했다. 이는 캐식이 이슬람교로 개종한 뒤 이름을 바꾼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특수부대 출신인 캐식은 시리아 난민을 돕는 ‘특수 긴급대응 지원’(SERA)이란 비정부 단체를 직접 조직했고 시리아·레바논 등에서 의료 구호 활동을 벌이던 중 지난해 10월 레바논에서 시리아 동부로 넘어가다 IS에 납치됐다.
IS는 지난달 3일 영국인 구호활동가 앨런 헤닝을 참수한 당일 미국에대한 경고의 의미로 캐식을 다음으로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는 인디애나주에서 태어나 2004년 육군에 입대, 특수부대원으로 75연대에서 복무했다. 2007년 4월부터 7월까지 이라크에 파병됐으나 같은해 9월 일병 계급으로 제대했다.
캐식은 대학교 시절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방문을 계기로 시리아 난민 구호활동에 투신할 마음을 먹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IS에 억류된 동안 이슬람교로 개종하고 이름도 ‘압둘-라흐만’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알자지라는 또 IS가 이 동영상을 통해 시리아군 포로 최소 12명을 캐식과 함께 참수했다는 주장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미국 기자 제임스 폴리 등의 참수 동영상에서 참수를 자행하는 IS 조직원으로 등장한 ‘지하디 존’이 8일 국제동맹군의 이라크 공습으로 부상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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