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거주하는 18세 미만 어린이와 청소년 가운데 약 248만 명이 ‘노숙’ 상태라는 집계가 나왔다.
미국의 전체 아동·청소년 수와 비교하면 30명 중 1명꼴이다.
17일 시민단체 미국노숙인가정센터(NCFH)가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말 현재 이 같은 수의 아동·청소년이 정상적인 주거지에서 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에 비해 8% 증가했으며, NCFH의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다.
이 단체의 집계에서 2006년 약 156만 명이던 노숙 상태 아동·청소년 수는 2010년 약 161만 명으로 늘어났고, 이후 더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NCFH는 보고서에서 "대공황 시기를 제외하면 1980년대 이전 미국에서 아동·청소년 노숙 문제는 의미 있게 부각되지 않았지만,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 때문에 이재민이 생기는 과정에서 아동·청소년 노숙도 증가했고 2008년 금융위기는 이런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노숙 상태인 취학 전 어린이의 최고 25%가 치료를 요하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고, 이 비율은 취학 연령에서 40%까지 높아진다"며 "단순히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데서 그치지 말고, 노숙 어린이의 가족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직업교육을 비롯한 전반적인 재활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NCFH는 이번 보고서에서 일반적인 의미의 노숙과 함께 차량이나 주차장, 임시 구호소 등에서 생활하는 경우도 노숙으로 분류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