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 텍사스 2,700km 연결
▶ 오바마 거부권 시사
미국 하원이 14일 전체회의에서 키스톤 XL 송유관 건설 법안을 통과시켰다. 공화당이 주도한 이 법안은 찬성 252표, 반대 161표로 의결됐다.
민주당에서도 31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하원에 이어 상원도 오는 18일 전체회의를 열어 키스톤 XL 법안을 표결 처리할 예정으로, 민주당 상원의원 일부도 찬성해 통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캐나다 앨버타주와 미국 텍사스주의 멕시코만 사이 2,700㎞를 잇는 키스톤 XL 송유관 건설은 공화당이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핵심 과업으로, 그동안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의 반대로 의회에 장기간 계류돼 왔다.
그러다 지난 ‘11.4 중간선거’에서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서 다음 달 6일 결선투표를 치르는 루이지애나주의 메리 랜드류(민주) 연방 상원의원이 선거를 의식, 그간의 반대입장을 번복해 찬성으로 돌아서고 민주당 지도부 역시 표결방침을 정하면서 상원 통과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여전히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다 거부권 행사 방침까지 시사해 공화당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아시아를 순방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이날 미얀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키스톤 XL 법안에 대한 내 입장은 분명했고 그 입장에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네브래스카 법원에 계류된 소송이 다 해결된 후 환경영향을 평가해 사업여부를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네브래스카주 지방법원은 앞서 지난 2월 네브래스카주를 지나는 송유관 경로에 문제가 있다고 판결한 바 있다.
오는 18일 상원 표결을 끝으로 키스톤 XL 법안을 행정부에 넘기려는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의 거부권행사 때 강력히 반발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연말 정국은 양측 간 강대강 대치국면으로 빨려들면서 급속히 냉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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