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택시업계가 연말 대목을 앞두고 경기침체와 과다한 경쟁으로 인해 울상을 짓고 있다.
택시업계의 경우 일 년 중 송년행사와 각종 모임이 집중된 연말이 대목으로 분류되지만 올해의 경우 경기침체 장기화와 함게 자바시장 단속 등이 겹치면서 택시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우버와 같은 차량공유제의 영향이 한인타운까지 미치면서 한인 택시업계가 삼중고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한인 택시업계에 따르면 연말 각종 행사 시즌이 다가오고 있지만 기존 고객들의 예약 및 대리문의가 작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전했다.
한 택시 관계자는 “작년의 경우 11월 중순부터 각종 술자리나 행사에 참석하는 손님들의 예약 문의가 많았는데 현재까지는 아예 문의 자체가 없다”며 “경기침체로 술자리와 각종 모임이 줄어든데다 우버와 리프트 등 차량공유 서비스 이용자가 늘면서 수입이 반 이상 줄어들었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한인 택시업계가 연말을 맞아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경기영향으로 술자리가 줄어들어 택시수요가 크게 감소한 데다 상당수의 젊은층 고객들이 상대적으로 비싼 한인 택시보다 우버와 같은 차량공유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우버의 경우 셀폰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으로 차량을 부른 뒤 기존에 입력한 카드로 결제한다는 장점으로 인해 최근 한인타운을 비롯한 남가주 전역에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우버택시를 이용한 한인 김모씨는 “얼마 전 술자리에 참석하기 위해 한인 택시를 타고 LA 다운타운에서 리틀도쿄까지 가려고 했는데 30분정도 기다린 데다 한인타운에서 출발해 빈차로 돌아가야 한다는 이유로 20달러의 요금을 요구하더라”며 “반면 집에 돌아갈 때 친구의 권유로 우버를 이용해 보니 5분도 안 기다리고 요금은 10달러 미만이어서 앞으로 우버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한인 택시들은 연말시즌을 앞두고 단골손님들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특별 할인까지 내걸며 생존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 택시운전사는 “다행히도 최근 개솔린 가격이 많이 떨어져 기존 고객들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30% 정도 디스카운트 된 가격에 연말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며 “차량공유 서비스의 경우 크레딧카드 정보를 사전에 미리 저장해야 한다는 점과 한국어 서비스가 안 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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