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중학생이 학교에서 주관하는 국제교류협력 행사에 참석했다가 현지 호텔 수영장에 빠져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구시교육청은 해당 중학교의 학생 안전 관리에 문제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감사를 벌이고 있다.
13일 대구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중학생 A 군이 지난달 2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호텔 수영장에서 친구들과 물놀이를 하다가 심장마비로 의식을 잃었다.
당시 주변에서 응급처치에 나서 심폐소생을 시도했지만 A 군은 깨어나지 못했고 병원으로 옮겨진 뒤 인공호흡기에 의지하다가 지난 3일 숨을 거뒀다.
시교육청이 조사한 결과 이 중학교에서는 학생 20명, 교장 등 교원 3명, 학부모 2명이 지난달 13일 15일간의 일정으로 샌디에이고의 한 중학교에 국제교류협력 행사를 떠났다.
이들은 1주는 샌디에이고에서 자매학교 체험을, 1주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문화탐방을 했다. 문화탐방 도중 사고가 발생하는 바람에 나머지 일정을 접고 돌아왔다.
사고는 학생과 교사들이 그날 일정을 마치고 호텔에 투숙한 이후 발생했다. A 군 등 학생 5명이 교사 등 인솔자들이 못 본 사이 2~3m 깊이의 실내수영장에 들어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사고 당시 동행했던 교사와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방으로 보내고 따로 모여 다음날 일정에 대해 논의 중이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측은 일단 교장을 직위 해제하는 한편 현지 경찰이 조사한 자료 등을 넘겨받아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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