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년간 영어뮤지컬 외길… 3년 전 LA 서울극단 창단
한인이 만들고 한인배우가 출연하는 어린이 영어뮤지컬이 영국과 미국 등지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극단 서울의 이정희 예술감독이 총지휘한 어린이 영어뮤지컬 ‘춘향전’이 화제의 작품이다. 지난해 뉴욕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앙코르 공연을 준비 중인 춘향전은 우리나라의 전통 소재를 영어로 공연하는 것도 이색적이지만 브레이크 댄스의 현대적인 색채와 사물놀이의 강렬한 리듬을 가미한 퓨전 뮤지컬이라는 점에서 한인 2세들은 물론, 타인종 관객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중앙대 연극과 출신의 이정희 예술감독은 1995년 극단 ‘서울’을 창단, 올해로 20년째 정기 공연을 올리고 있다. 해외공연의 시작은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6~2008년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에 3년 연속 초청 받을 만큼 큰 인기를 모았다. 2007년 중국 상하이 아동 청소년 예술제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 것을 비롯, 2008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초청공연을 가졌다. 2009년에는 캐나다 프린지 페스티벌에 한국팀 최초로 참가해 전회 매진사례로 화제를 모았다.
이 감독은 2011년 LA공연을 계기로 극단 서울을 세계적인 어린이영어뮤지컬 전문극단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캘리포니아에 ‘LA 서울극단’(Theater Seoul of LA)을 설립했다. ‘아동청소년들에게 공연을 통한 꿈과 희망 찾기’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세계와 교류하는 글로벌 극단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셈이다.
이 감독은 “아동 청소년들이 아동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영어뮤지컬을 공연하는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극단”이라면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면서도 모든 세대를 위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가족 뮤지컬”이라고 자부했다.
이어 이 감독은 “20년간 어린이 영어뮤지컬 외길을 걸으며 힘든 순간도 적지 않았지만 영어권 국가에서 우리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작품이 통했다는 게 무엇보다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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