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한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할리웃 영화 ‘메이즈 러너’(The Maze Runner)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한인 배우가 있다. 너무나 친근한 이름인 ‘민호’역으로 등장하는 이기홍(28·사진)씨다.
제임스 대시너의 원작 소설을 읽자마자 민호를 좋아하게 됐다는 그는 모든 기억이 사라진 채 거대한 미로에 갇힌 젊은이들의 목숨 건 탈출기를 그린 영화 ‘메이즈 러너’에서 미로를 누비며 정보를 모아 탈출구를 찾는 러너팀의 리더를 연기했다. 영화 속에서 다른 배우들 못지않게 강한 체력에 카리스마를 온 몸으로 발산하며 뚜렷한 존재감을 과시한 그는 “한인 커뮤니티는 내 뒤를 받쳐주는 든든한 존재이다. 한인이라는 것이 늘 큰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태어난 이기홍은 여섯 살 때 뉴질랜드로 가족 이민을 갔다가 2년 후 미국으로 건너왔다. 리틀 도쿄 순두부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부모님을 도와 LA 다운타운을 주 무대로 글렌데일, 샌퍼난도 밸리를 주름잡고 다녔다. UC버클리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후 2010년 ‘빅토리어스 시즌 1’을 통해 데뷔했고 ‘더 나인 라이브스 오브 클로이 킹’ 등에서 조연으로 얼굴을 알렸다.
메이즈 러너에 출연하기 위해 오디션을 7~8차례 봤다는 그는 캐스팅이 결정된 후 민호로 변신하기 위해 혹독한 다이어트와 체력훈련을 했다고 한다. 그는 “민호가 치열하게 달리는 장면을 보여줘야 하다 보니 엄청나게 뛰며 체력을 쌓아야 했다. 14시간 동안 계속 달릴 때도 있었죠. 근육을 키우려고 닭고기와 샐러드만 먹으며 지냈다”고 밝혔다.
아시안이라서가 아니라 그냥 배우로 산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라는 그는 “미국에서 영어 이름르로 바꿀 수도 있었지만 할아버지가 지어준 한국 이름을 고수하고 싶었다”며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의 정체성을 알려주는 것이기에 숨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년 개봉 예정인 속편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에도 등장하는 그는 “속편은 더욱더 긴장감이 넘치고 액션신이 많다. 영화관을 찾게 될 팬들이 즐기면서 관람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