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서 예산증액 안해 내년 보급률 75% 예상
LA 총영사관 관할 지역을 포함한 해외 한국학교 및 한글학교에 보급되는 교과서 보급이 도서가격 인상에 따라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제기됐다.
교육부가 교과서 가격이 폭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교재관련 예산을 올해와 전액 동일하게 책정했기 때문이다.
1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재외동포용 교과서 및 교재보급 사업’ 관련 자료에 따르면, 내년 교육부 예산 중 이와 관련된 부분은 올해와 동일한 284만달러(31억2,500만원)로 책정됐다.
그러나 지난 2010년 이명박 정부 당시 교육과학기술부의 ‘교과서 자율화’ 정책으로 인해 교재 가격은 매년 천정부지로 치솟아 올해 2.95달러(3,240원)이던 교과서 가격이 내년에는 4.23달러(4,650원)으로 무려 43.5%나 폭등했다.
이로 인해 교과서 보급률은 올해 95%(69만권)에서 내년 79%(57만권)로 급감해 한글학교와 미등록 재외교육단체 등의 교과서 보급을 두고 일부 지역에서 교과서 보급 부족사태 등 일대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재외동포용 교과서 개발·보급은 한국을 제대로 알리는 교육에 가장 기본으로 꼽히는 만큼 국회에서도 재외동포 교과서 100%보급(73만권)을 위해 부족한 예산 83만8,182만달러(9억2,200만원)을 증액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안민석 의원은 “우리나라의 국력과 경제 규모를 감안했을 때 9억원이 없어 재외동포들에게 교과서조차 제대로 지원하지 못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LA총영사관 관할지역의 경우 올해 전년도에 비해 12.4%가 늘어난 3만3,800여권이 총 217개 한글학교에 보급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주한국학교 연합회측은 일부 학생들이 교재를 지원받지 못하는 점에 대해 관련 예산에 대한 증액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LA한국교육원 송근현 부원장은 “한글학교에 보급되는 내년도 교육부 관련 예산은 현재 국회상임위원회에서 논의중에 있기 때문에 2015년도 보급량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미처 신청하지 못한 학교나 신입생이 들어와 추가로 교재가 필요한 경우엔 별도로 배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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