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11테러후 지난주 개장…인부 2명 유리창 닦다가 허공에 매달려
9·11테러로 무너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월드트레이드센터 부지에 새로 들어선 초고층 빌딩에서 12일 유리창 청소부 2명이 69층에서 매달려 있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유리창 청소에 이용되는 곤돌라가 오작동을 일으켜 인부를 태운 채 갑자기 아래로 하강하면서 일어난 사고였다.
유리로 덮인 건물 외벽 청소에 나섰던 두 인부는 곤돌라와 연결된 보호용 장구를 착용한 덕에 다치지 않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
그러나 1시간가량 이들은 물론, 지상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행인들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곤돌라가 맨해튼 남부 ‘원 월드트레이드 센터’ 빌딩의 남쪽 면의 꼭대기에서 갑자기 하강한 것은 이날 오후 1시께.
곤돌라는 69층에서 옆으로 45도 이상 기울어진 상태로 멈추며 위태롭게 빌딩 외벽에 매달린 상태가 됐다. 다행히 바람이 초속 7마일로 약한 편이었다.
이 건물 39층의 사무실에서 일하던 한 목격자는 "햇빛이 찬란해 카메라에 담았는데 유리창 닦기용 곤돌라가 이상한 각도로 매달려 있었다"고 말했다.
뉴욕시 소방당국은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해 한 층 아래인 68층의 유리창에 구멍을 뚫어 오후 2시께 두 인부를 건물 안으로 들어오도록 함으로써 구조에 성공했다.
뉴욕·뉴저지 교통 당국은 이날 사고가 곤돌라의 줄 하나가 끊어졌기 때문에 일어났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구조가 이뤄지기 전까지 두 인부와 계속 연락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원 월드트레이드 센터’는 9·11테러로 무너진 월드트레이드센터(WTC) 부지에 13년 만인 지난주에 개장한 빌딩으로, 뉴욕 시민에게는 재건의 상징이다.
이 부지에 들어섰거나, 들어설 예정인 7개 건물 가운데 가장 높다.
미국의 독립선언이 있었던 해를 기념해 1천776피트(541m)로, 미국 전역을 통틀어 최고 높은 빌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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