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외국 언론이 급증하고 있는 중국 여성들의 한국 성형붐에 대해 소개해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중국 여성들이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하고 난 뒤 중국으로 돌아갈 때 공항 검사대를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숙련된 성형외과 의사를 찾기 위해 한국에 온 중국 여성들은 자신들의 얼굴을 서구형으로 바꾸어줄 것을 요구한다. 즉 눈을 크게 하는 쌍꺼풀 수술뿐만 아니라 남이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얼굴 전체를 성형하는 수술을 선호한다.

그래서 일부 병원에서는 ‘성형수술 인증서’를 나눠주는데 여기에는 환자의 여권번호와 수술 받은 병원의 이름과 주소, 한국에서의 치료 기간 등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래야만 성형수술을 받은 중국 여성이 공항 검사대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은 일부 여성의 경우 큰 눈, 높은 코, 가름한 턱선 등으로 여권 사진과 너무 달라 입국이 금지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상항이 홍차오공항 책임자 첸 타오는 “이들 여성에게 거대한 모자와 선글라스를 벗게 하면 얼굴 여기저기에 붕대와 주사자국이 있다”라며 “즉시 여권을 갱신할 것을 조언한다”고 말했다.

한편 데일리메일은 한국은 가장 빠른 속도로 성형 기술이 발전한 국가이며 인구 77명 당 1명이 자신의 모습을 개선하기 위해 성형수술이나 시술을 받는다고 전했다. 또 서울에서 19살에서 49살 사이의 여성 20%가 성형수술을 받았으며 가장 인기있는 성형은 눈을 크게 보이게 하는 쌍꺼풀 수술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