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율 1달러=1,100원선 2년만에 최고치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2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인 1,100원선을 기록하자 한인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 보다 1.8원 오른 1,097.4원에 거래를 마쳐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물건을 수입하는 무역업계의 경우 환율 상승에 미소를 짓고 있는 반면 한국에서 송금을 받는 유학생이나 관광객을 주 고객으로 하는 여행업계의 경우 긴장감이 돌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한국으로부터 송금을 받는 유학생들에게 가장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USC에 재학 중인 앤드루 강씨는 “지난 7월 원·달러 환율이 1,007원까지 떨어졌을 때만 해도 걱정이 없었는데 갑자기 폭등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특히 환율이 1,200원까지 급등할 경우 생활비와 학비를 합쳐 1만달러를 더 받아야 하는 불상사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한국으로 수출하는 업체나 한국 관광객을 주 고객으로 삼고 있는 타운 내 호텔 등 여행관련 업계는 환율 급등사태를 주시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한국으로 각종 상품을 수출하는 무역업 종사자들도 환율 인상으로 기존 주문까지 취소하는 경우가 생길 것을 염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한국에서 당장 제품 및 식품을 수입해야 하는 무역업계 관계자들의 경우 환율 상승으로 오랜만에 미소를 짓고 있으며 연말을 앞두고 방학 및 휴가차 한국행 여행을 계획 중인 한인들도 환율 급등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를 장악함에 따라 달러 강세 흐름은 더욱 가속화돼 이르면 올해 말 원·달러 환율이 1,170원선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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