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운 행인 강탈 10여건, 히스패닉 3인조 체포
연말을 앞두고 LA 한인타운 지역에서 고가의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노린 노상 권총강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한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7시45분께 LA 한인타운 2가와 호바트 블러버드 교차로 지나던 20대 한인 남성이 3인조 히스패닉 권총강도에게 최신형 스마트폰을 강탈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3인조로 이뤄진 강도들은 차량에 한 명이 대기하고 있는 사이 나머지 2명이 스마트폰으로 전화를 하며 길을 걷고 있는 한인에게 갑자기 권총을 들이대 위협한 뒤 스마트폰을 강탈해 차를 타고 도주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 사건 발생 5분여 뒤인 이날 오후 7시50분께에는 첫 범행 장소에서 0.5마일여 떨어진 4가와 카탈리나 스트릿 인근에서 역시 길을 걷던 30대 한인 여성이 흰색 닛산 차량에서 내린 3인조 히스패닉 권총강도단에게 들고 있던 스마트폰을 빼앗겼다.
이처럼 한인타운 지역에서 상습적으로 ‘애플 아이폰 6’나 ‘삼성 갤럭시 노트 4’ 등 고가의 최신형 스마트폰을 노려 연쇄 권총강도 행각을 벌인 히스패닉 3인조 강도단이 경찰의 잠복 수사 끝에 체포됐다.
LAPD 올림픽경찰서에 따르면 조사 결과 18세와 21세, 29세로 밝혀진 이들 남성 3인조 강도 용의자들은 지난 2주간 한인타운 지역에서 행인들을 대상으로 10여건의 권총강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0일 한인들의 피해 신고를 받은 경찰이 집중수사 끝에 11일 새벽 이들의 은신처에서 용의자들을 전격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흰색 닛산 센트라 차량을 타고 한인타운 지역을 돌며 최신형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행인들을 위주로 범행대상을 물색한 뒤 1명이 운전을 담당하고 다른 2명은 권총강도를 저지르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러 왔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2주 사이 한인타운 지역에서만 총 10여건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4건이 한인 피해자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신고로 이들의 차량을 수배, 차고지를 파악한 뒤 잠복수사 끝에 용의자 3명을 모두 체포했으며, 용의자의 거주지에서 권총 1정과 강탈된 스마트폰 2대를 증거물로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최신형 고가폰인 아이폰 6나 갤럭시 노트 4를 집중적으로 노려 강탈한 뒤 이를 곧바로 암시장에서 현금화시키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은 범죄의 대상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길거리에서 고가의 스마트폰을 보이도록 사용하는데 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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