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가족“자살 아니다” 규명 “대학 클럽관리 소홀 탓”
미국 명문대에서 유학생활을 하던 한인 대학생이 고층 아파트에서 추락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가운데 이 학생의 부모가 자녀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물어 대학 측에 거액의 배상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10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명문대인 워싱턴대(WUSTL) 학생신문인 ‘스튜던트 라이프’에 따르면 이 학교 심리학교 졸업반에 재학중이던 한인 소용상씨(당시 22세·사진)가 지난해 10월26일 학교 캠퍼스 인근 고층 아파트 23층 발코니에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소씨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스스로 뛰어내려 자살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사건을 종결했으나 유가족들의 끈질긴 진실규명 노력 끝에 1년여만에 검시 당국이 죽음의 원인을 ‘사인 불명’으로 공식 변경하면서 소씨의 사망사건이 다시금 주목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사망 당시 소씨는 마약성 환각제인 LSD를 복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는데, 유가족은 당시 경찰의 발표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사설탐정을 고용해 소씨의 개인 이메일과 주변 친구들의 증언을 수집한 끝에 사고 발생 전날 아들이 고가의 의류를 구입한 사실과 세인트루이스 야구경기 티켓을 예매한 증거를 발견, 소씨가 자살했을 리가 없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한국에 거주하는 유가족은 지난 여름 대학 측을 상대로 제기한 배상요구서에서 소씨가 마약복용 전력이 전혀 없었는데 대학 진학 후 사교클럽 ‘시그마 알파 무’에 가입했다가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대학 측이 마약을 제공하는 교내 사교클럽에 대한 규제를 소홀히 한 책임이 있다며 5,000만달러의 배상을 요구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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