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 이라크 추가파병 새 국면
▶ 이란 핵협상 입장차 여전히 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9일 전용기에 오르며 손을 흔들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9일 집권 여당인 민주당의 ‘11·4 중간선거’참패와 관련, “모두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방영된 미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 (Face the Nation)녹화 인터뷰에서 해리 트루먼 전 미대통령의 발언으로 유명한 ‘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The buck stops here)는 문구를 인용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이 잘되지 않거나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오면 언제나 내가 당의 최고 책임자로서 모든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거참패 이후 책임 통감 등의 발언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 다음날인 5일 기자회견에서 공화당의 선거 승리를 축하하면서 공화당 주도의 의회와 협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사과나 책임 등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하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참패에 대한 책임과는 별개로 이민개혁 등 핵심 어젠다는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특히 공화당이 강력히 반대하는 이민개혁 행정명령과 관련, “의회가 이민개혁에 관한 법안을 통과시키는 순간 나는 서명을 할 것이며, 이는 나의 모든 행정명령을 초월한다”면서 그러나 의회가 연말까지 관련 법안을 승인하지 않으면 독자적으로 행정명령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이민제도가 고장 났다는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수년동안 논의해 왔다”면서 공화당 1인자인 존 베이너(오하이오) 하원의장에게도 의회가 연말까지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행정명령에 나서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베이너 의장은 앞서 6일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이민개혁 안건을 일방적으로 처리하는 것은 “우물에 독을 타는 격”이라고 경고, 양측간 충돌 가능성을 예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 (IS) 격퇴를 위해 이라크에 미군1,500명을 증파하기로 한 것과 관련, IS 격퇴작전이 새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자평하면서 “단순히 IS의 동력을 멈추게 하는 (소극적) 작전이 아니라 IS에 대해 공격을 하는 (적극적)작전으로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 지상군의 반격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반격 준비가 되면 우리가 좀 더 정교한 공습지원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미국 지상군 투입 문제에 대해서는 ‘불가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오는 24일이 마감 시한인 이란 핵협상과 관련해선 “이란과 협상 당사국인 서방 국가 간에 여전히 큰 입장차가 있다”고 말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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