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가세티 LA 시장이 14일 향후 3년간 물 사용량을 20% 줄이기 위한 절수대책을 발표했다. LA 한인타운에서 가드닝 인부들이 대낮에 물을 뿌리고 있는 모습. <박상혁 기자>
캘리포니아가 유례없는 가뭄사태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14일 에릭 가세티 LA 시장이 전격 발표한 ‘물 절약 행정명령’은 시정부 전체가 각 행정 분야에서 물 절약에 우선순위를 두고 정책을 시행하도록 하는 한편 각 가정과 업체들에서 절수방안들을 시행하도록 함으로써 향후 3년 내에 LA시에서 소비되는 물의 양을 2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세티 시장은 특히 한인 돈 유 LA 부시장을 수장으로 하는 ‘물 절약정책 시행 특별대책반’을 신설해 절수정책 시행을 관장하고 LA 시정부와 민간부문이 유기적으로 협조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혀 물 절약정책에 대한 의지를 천명했다.
- 어떤 정책이 시행되나
14일 가세티 시장이 내놓은 물 절약방안은 크게 LA 시정부 부서들이 시행하는 정책과 LA 주민들에게 권고하는 물 절약 실천안으로 나눠진다. 가세티 시장이 지시한 시정부의 절수정책은 다음과 같다.
▲모든 시정부 건물과 도로변에서 물 사용을 할 경우 일주일에 이틀 이상의 사용이 제한된다. 모든 시 관계자들은 물 사용 때 스케줄을 보고해야 할 의무를 지닌다.
▲공원 관리부서의 경우 물 사용은 나무를 관리하거나 식물들을 유지하기 위한 경우 및 공공시설을 관리할 경우로 제한한다.
▲향후 90일 안에 공원관리부는 LA 수도전력국, 위생관리국과의 협조 아래 오는 2017년까지 퍼블릭 골프장의 85%에 해당하는 물을 재활용 물로 사용하며 음용불가인 물로 대체한다.
▲가정에서 정원이나 마당의 일반 잔디를 물이 필요 없는 인공 잔디로 교체할 경우 리베이트를 제공한다. 첫 1,500스퀘어피트까지는 1스퀘어피트 당 3.75달러를 리베이트 해주며 1,500스퀘어피트 이상의 경우 스퀘어피트 당 2달러의 리베이트를 제공해 준다.
▲지하수 공급, 처리방식을 업그레이드시키고 빗물관리도 보다 효율적으로 바꾸고 회수된 물 사용을 이용해 친환경적인 물 관리에도 힘을 쏟는다.
▲LA시 잔디와 가로수들을 상대적으로 물이 적게 필요한 잔디와 가로수로 교체한다.
- 물 절약 권고안
가세티 시장은 또 각 가정에서 다음과 같은 절수방안들을 실천하도록 권고했다.
▲야외 물 사용이 가정에서 물 사용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가정 내 잔디를 가뭄에 강한 잔디로 대체하며 자발적으로 일주일에 2~3번으로 야외 물 사용을 제한한다.
▲주택 드라이브웨이 등의 물청소를 자제하고 빗자루 등으로 청소해 하루에 10갤런의 물 사용을 줄인다.
▲스프링클러 사용 때 날씨에 따라 물을 사용을 조절할 수 있는 컨트롤러를 설치해 연간 8,800갤런의 물을 절약한다.
▲가정집에서 수영장에 물을 채울 때 물 증발을 줄이기 위해서 덮개를 사용해 연간 4만갤런의 물을 절약한다.
▲샤워를 할 경우 짧은 시간 내에 하고 물 절약에 효과적인 샤워기로 교체해 하루에 15갤런에 해당하는 물을 절약한다.
▲양치질을 하거나 면도를 할 경우 세면대 수도꼭지를 잠그고 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절수 변기로 교체한다.
▲빨래를 할 때는 세탁기에 가득 채워 사용하고 물 절약에 효과적인 절수용 세탁기로 교체한다.
▲수도꼭지에 물 사용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에어레이터(aerator)를 설치해 싱크대의 물 사용을 75% 줄인다.
▲물이 새는 수도꼭지를 고쳐 매달 약 300갤런까지 물을 절약한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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