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국 긴장 고조된 가운데 발령…美군사행동 임박?
연방항공청(FAA)이 21일 트럼프 행정부의 군사적 압박 때문에 긴장이 고조된 베네수엘라의 영공을 비행하는 항공사에 주의보를 발령했다.
AP통신에 따르면 FAA는 이날 모든 조종사에 베네수엘라 영공을 비행할 경우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FAA는 베네수엘라 주변 "심각해지는 안보 상황과 군사 활동 고조"를 이유로 댔다.
FAA는 특정되지 않은 위협이 베네수엘라에서 이·착륙하거나 지상에 있는 항공기는 물론이며 "모든 고도에서 항공기에 위험을 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FAA 주의보는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강하게 압박하는 가운데 발령됐다.
미군은 지난 9월부터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해와 동태평양에서 소형 선박을 다수 격침해 80명이 넘는 인원을 사살했는데 트럼프 행정부는 이들 선박이 카르텔을 위해 마약을 밀매하고 있어서 국가 안보 차원에서 공습이 정당하다고 주장해왔다.
또 미군 폭격기가 공습 훈련을 명목으로 베네수엘라 해안 인근까지 비행했으며, 최근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 전단이 지역에 도착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 대통령을 베네수엘라의 합법적인 정상으로 간주하지 않으며, 베네수엘라는 미국의 이런 군사 활동 목적이 정권 전복에 있다고 보고 경계 태세를 강화해왔다.
이에 따라 FAA의 이번 주의보가 미군의 군사 작전을 앞두고 이뤄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메리 샤이보 전 교통부 감사관은 AP통신에 "난 이런 주의보가 발령되는 것을 전에 여러 번 봤기 때문에 이게 꼭 어떤 종류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것으로 받아들이지는 않겠다. 하지만 나도 조종사로서 분명 주의는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군사 행동을 예상하거나 마약 선박을 상대로 추가 행동을 계획하고 있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여객기나 화물기의 베네수엘라 직항편은 2019년 이래 중단됐지만, 일부 미국 항공사의 남미행 항공편은 베네수엘라 상공을 거쳐 비행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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