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금보험공사(KDIC)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미국 내 재산을 몰수해 달라며 미국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본보 8일자 A3면 보도) 뉴욕에 거주했던 유 전 회장의 차남 유혁기씨의 재산을 관리했던 공인회계사(CPA)의 신원이 파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유씨 일가의 미국 내 숨은 재산 찾기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이번 소송 관계자는 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유씨 일가의 뉴욕 내 재산의 전반적인 관리를 맡았던 공인회계사의 존재가 확인됐다”며 “조만간 재판부에 요청서가 접수되면 이 공인회계사를 통해 유씨의 재산상황 등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인회계사가 ‘한인이냐’는 질문에 “미국식 성을 사용하는 비한국계”라고 밝히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공인회계사는 의뢰인의 각종 세금납부와 임금지급 문제 등을 관리하기 때문에 유씨의 공인회계사 역시 유씨의 재산상황을 세세하게 파악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과정에서 외부로 드러나지 않은 유씨의 재산이 추가로 확인될지 여부도 관심사다.
현재 유씨 등은 웨체스터 카운티에 약 350만달러 가치의 대저택을 포함해 맨해턴 내 고급 콘도 2채,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카운티 등에 부동산 등을 소유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DIC는 지난 2일 자회사 격인 KR&C를 통해 이들 재산을 몰수해 달라며 유 전 회장의 차남 유혁기씨와 부인 엘리자베스 유씨, 유씨가 대표로 있는 ‘아해 프레스’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예금보험공사 측 변호를 맡은 마이클 임 변호사는 소송 제기 약 1주일 만인 8일 유씨 소유 맨해턴 콘도의 관리회사에 이번 소송을 알리는 ‘내용 증명’을 보내기도 했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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