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획취재/ Fwy110번 익스프레스 레인 이대로 좋은가
▶ 출퇴근시간 꽉 막혀 운전자 불만 고조, 일반차선 흐름 악화규정 복잡 혼란도
110번 프리웨이 카풀 차선 유료화 시행 2년이 지났지만 이를 이용하는 상당수 한인 운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LA 다운타운 남쪽 슬러슨 애비뉴에서 바라본 110번 프리웨이의 유료 차선과 일반 차선의 교통흐름이 큰 차이가 없는 모습.
토랜스에서 LA 다운타운까지 출퇴근하는 한인 이모(34)씨. 이씨는 아침 출근 시간에 110번 프리웨이의 유료 ‘익스프레스 레인’을 이용하다 중간에 로컬 도로로 내려 회사까지 가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이씨는 “출근길에 유료 카풀차선을 이용할 경우 10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하는데 로컬을 이용할 때보다 불과 10여분밖에 차이가 안 나더라”며 “익스프레스 레인도 심할 때는 다운타운 진입 한참 전인 플로렌스부터 밀리기 시작해 이제는 맨체스터까지 카풀 레인을 이용한 뒤 이후에는 로컬을 타고 출근한다”고 말했다.
110번 프리웨이 LA 다운타운~91번 프리웨이까지의 유로 ‘익스프레스 레인’ 제도가 시행 2주년을 맞는 가운데 출근길 유료 카풀 차선 일부 구간에서 정체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한인 등 운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익스프레스 레인’ 제도 시행 이후 카풀 차선의 흐름은 일반 차선에 비해서는 빨라졌지만 일반 차선의 흐름은 오히려 악화돼 당초 카풀 차선 유료화의 취지에서 벗어나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10번 프리웨이를 이용해 레돈도비치 집에서 한인타운 직장까지 매일 출퇴근을 하는 한인 여성 김모씨는 올해 초 ‘익스프레스 레인’ 이용을 위해 전자감지 장치인 패스트랙을 구입했지만 비싼 요금과 복잡한 규정 때문에 지난달 아예 유료 노선 이용을 포기한 경우다.
김씨는 “출근길 익스프레스 레인을 이용해 봤는데 요금이 매일 13달러씩이나 나와 부담이 너무 커 결국 포기하고 요즘은 평소보다 30분 일찍 집에서 나오고 있다”며 “특히 얼마 전에는 시속 45마일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나 홀로’ 운전자들은 ‘패스트랙’ 기기가 있어도 아예 진입이 금지되는 규정을 몰라 티켓을 받을 뻔했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한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110번 프리웨이 애덤스 블러버드에서 91번 프리웨이 교차지점 내 출퇴근시간의 흐름을 원활하기 위해 지난 2012년 11월 2개의 카풀 차선이 유료 익스프레스 레인으로 전환됐지만 카풀 구간의 정체현상, 비싼 요금, 복잡한 규정 등의 이유로 운전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바로 출근시간대 다운타운 진입로 한참 전부터 시작되는 익스프레스 레인의 정체 현상이다.
LA카운티 메트로폴리탄 교통국의 자료에 따르면 110번 ‘유료 익스프레스 레인’ 제도 시행 이후 카풀 차선의 흐름은 이전에 비해 시간당 10마일 이상 빨라졌다고 주장하지만 가장 많은 출근 차량이 몰리는 오전 8시대에는 플로렌스 구간에서부터 심한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같은 시간 일반 차선의 가장 밀리는 구간에서의 차량 흐름은 더욱 느려지는 등 유료화로 전환 이후 110번 프리웨이의 교통 흐름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 운전자들의 주장이다.
또한 110번 유료 익스프레스 레인의 비싼 요금도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나 홀로 운전자가 110번 프리웨이의 익스프레스 레인 구간 전체를 주행할 때 부담해야 하는 액수는 최고 15.40달러로 매일 이 구간을 출퇴근 하는 운전자들의 경우 도로 이용료가 개스비보다 비싼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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