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녀 명의로 뉴욕에 350만달러 대저택 맨해턴에 아파트 2채 등 다수 부동산
▶ “측근 김혜경 남가주 등 200만달러 재산”
한국으로 강제 추방된 김혜경씨가 한국시간 7일 오후 스카프로 얼굴을 대부분 가린 채 인천지검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
‘세월호’ 운영사 청해진 해운의 실소유주였던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가 한국으로 강제 추방된 가운데(본보 7일자 보도) 한국 정부가 최근 유병언 일가의 미국 내 재산을 몰수하기 위한 소송을 미국 연방 법원에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예금보험공사(KDIC)는 지난 2일 자회사 격인 KR&C(구 정리금융공사)를 통해 유 전 회장의 차남 유혁기씨와 부인 엘리자베스 유씨, 유씨가 대표로 있는 ‘아해 프레스’ 등을 상대로 연방 법원 뉴욕 남부지부에 소장을 접수하고 미국 내 재산을 몰수할 수 있도록 허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유혁기씨 등이 수사진을 피해 잠적한 점을 감안, 법원이 유씨의 재산에 대한 몰수를 허가하는 판결을 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소장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은 1996년과 1998년 쌍용 저축은행과 신세계 저축은행을 통해 주식회사 세모에 대출을 받았으나 상환에 실패했다. 결국 2002년 두 은행마저 부도가 나면서 약 570만달러에 달하는 채권은 예금보험공사가 쥐게 됐고, 현재 이자 등을 합쳐 이 금액은 1,650만달러로 불어났다는 게 KR&C의 주장으로, 유씨 일가의 미국 내 재산을 몰수할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 유씨 등은 웨체스터 카운티에 350여만달러의 대저택과 맨해턴 내 최소 2채의 아파트,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카운티 내 300만평 규모의 부동산 등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소장은 또 유 전 회장이 뉴욕에 본사를 둔 미국법인 아해 프레스로 한화 169억원을 불법 반출했다는 정황이 드러난 만큼 아해 프레스 자산도 몰수해야 한다는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혜경씨가 샌타모니카 등 남가주 지역을 포함해 미국 내에 수백만달러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져 이들 부동산이 유병언 일가의 은닉 재산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 언론에 따르면 김씨는 2000년 대 중반에 샌타모니카에 80만달러짜리 주택을 구입하는 등 미국 내 부동산 3건을 매입했으며 그 가격이 200만여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에서 이민법 위반으로 체포돼 지난 6일 한국으로 강제 추방된 김혜경씨는 검찰에 신병이 인계됐으며 인천지검에서 유병언씨 차명재산 관리혐의 등에 대해 이틀째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한국시간 오는 9일 전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함지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