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입양가족재단, 재미있고 푸짐한 행사 마련
한국 입양가족재단(KORAFF)이 지난 25일 벨뷰 포레스트 릿지 고교에서 개최한 설날 행사는 한인 고교생과 어머니들, 한국에서 입양된 어린이와 그 가족들이 사랑과 관심으로 모두 하나 된 흥겨운 한마당 잔치였다.
KORAFF 회원인 한인 고교생들은 한복차림으로 나와 입양아는 물론 부모들과 함께 어울려 윷놀이와 제기차기, 오자미 던지기, 줄다리기 등 한국 전통 민속놀이를 함께 하며 한국의 설과 세시풍속을 가르쳐줬다.
대부분의 입양아와 미국인 가족들은 생전 처음 해보는 한국 놀이이지만 조상들의 지혜와 재미가 가득 담긴 윷놀이를 비롯해 서로 힘을 합쳐야만 승리할 수 있는 줄다리기 등을 하며 ‘나 혼자가 아닌 우리’를 체험하며 즐거워했다.
KORAFF 고교생 자원봉사회 회장인 김준영(벨뷰 뉴포트고교 12학년)군이 놀이를 주도하는 동안 KORAFF 정소진 회장과 자원봉사 학생들의 어머니들은 정성으로 떡국을 끓이며 한국의 설날 풍경을 연출해냈다. 특히 노스 게이트 소재 ‘블루핀 스시’(대표 알렉스 신)는 이처럼 한인 학생들이 한국 입양아들과 가족들을 초청해 설날 잔치를 베푼다는 뜻에 동참에 잡채와 전 등 푸짐한 음식을 후원해줬다.
KORAFF는 한인 입양아들에게 정체성 확립을 도와주기 위한 봉사를 목적으로 2011년 창립됐다. 교육 컨설턴트인 정소진씨가 회장으로 후원을 맡고 있으며 한인 고교생들이 매월 한 차례 입양아 및 그 가족들과 만나 한국어와 음식, 공예, 노래, 문화 등을 가르치고 멘토 역할을 하는 등 실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준영 자원봉사 회장은 “미국인 가정에 입양된 한인 아이들이 정체성 혼란을 극복하고 훌륭한 코리안 아메리칸으로 성장해가도록 돕고 있다”며 “한인 학생이나 어르신 모두 입양아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소진 회장 역시 “한국 정부는 미국에 있는 한인들을 위한 정책은 마련하고 있지만, 역시 동포인 한국 입양인들을 위한 정책은 전혀 없다”면서 “입양인들도 다 같은 동포로 생각하고 사랑과 애정을 갖자”고 당부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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