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강세로 마감했다.
구글이 인공지능(AI) 산업의 지형을 바꿀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순환 매수세가 집중되며 증시가 활기를 띠었다.
2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4.67포인트(0.67%) 오른 47,427.1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6.73포인트(0.69%) 상승한 6,812.61, 나스닥종합지수는 189.10포인트(0.82%) 뛴 23,214.69에 장을 마쳤다.
최근 가파르게 상승했던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1% 수준의 건전한 조정을 받았다. 그 자리를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1%대 상승세로 채우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도 뜀박질하며 지수를 뒷받침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 가까이 급등한 가운데 구성 종목 30개가 모두 강세였다.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가 AI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맞춤형 칩에 특화한 브로드컴은 이날도 3% 넘게 상승했다. ASML과 AMD,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도 3% 넘게 올랐다.
브로드컴은 이날 상승세로 시가총액이 1조9천억달러에 육박하게 됐다. 테슬라 및 메타와 더욱 격차를 벌리게 됐으며 2조4천억달러의 아마존과 격차를 좁혔다.
오라클도 4% 넘게 오르며 모처럼 눈에 띄는 오름폭을 보였다. 오픈AI와의 대규모 계약으로 기대감을 받았으나 막대한 부채로 설비투자에 나선다는 소식에 9월 이후 투자 심리가 좋지 않던 오라클이었다.
도이체방크의 브래드 젤닉 분석가는 "오라클은 재무적 및 운영적 위험이 있지만 오픈AI의 백로그가 탄탄한 투자수익률(ROI)을 보여주고 있고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오라클에 대해 매력적인 진입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웰스얼라이언스의 에릭 디튼 대표는 "지난 1~2주간 있었던 위험 회피 분위기에서 빠르게 회복한 것일 뿐"이라며 "추수감사절이 있는 주는 통상 시장이 강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거래일 수가 단축되는 가운데 주간 기준 6월 말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증시는 27일 휴장하며 28일에는 조기 폐장한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와 의료건강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다. 기술과 유틸리티, 소재는 1% 이상 상승했다.
연중 최대 소비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소매업체에 대한 매수 심리도 강해졌다. 월마트는 1.96% 올랐고 홈디포도 1.25% 상승했다.
베스트바이는 블랙프라이데이에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강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이틀 동안 약 7% 뛰었다.
대표적인 소매업체 상장지수펀드(ETF)인 스테이트스트리트의 SPDR S&P 리테일 ETF는 이번 주 들어 이날까지 약 6% 올랐다.
콜스는 신임 최고경영자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날 42% 폭등한 데 이어 이날도 7.49%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84.8%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과 거의 같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37포인트(7.38%) 내린 17.19를 가리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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