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상담소 실태조사 40% “심각하지 않다”
13일 한인가정상담소가 한인 목회자들의 가정폭력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앨리스 이 부소장, 이시연 박사, 카니 정 조 소장.
한인 목회자들이 가정폭력 문제의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인가정상담소가 최근 남가주 지역 한인 교회 목회자들을 대상으로가정폭력 실태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상당수의 한인 목회자들이 가정폭력 실태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상담소 측이 13일밝혔다.
가정상담소가 13일 공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한인 목회자의 40%가 한인사회의 가정폭력 실태가 ‘별로 심각하지 않다’고 인식하고있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소 심각하다’는 응답은 50%였고 ‘가정폭력이 정말 심각하다’는 응답은 10%에 미치지 못했다.
가정상담소에 따르면 또 한인 목회자들은 한인사회의 가정폭력 문제와관련, 전문기관과의 연계 필요성에 대한인식도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40% 정도는‘ 실제로 교회 신도들에게 가정폭력으로 인한 상담요청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으나이를 전문기관에 인계한 경우는 4분의 1에 그쳤다.
반면 앞으로 ‘가정폭력 상담요청을 받는다면 전문기관에 보내겠는가’라는 질문에는 3분의 1만이 그렇게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를 실시한 칼스테이트사회복지학과 이시연 박사는 “한인사회의 가정폭력 발생률이 타 커뮤니티보다 높다는 사실을 비추어 볼 때 이같은결과는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가정상담소 측은 가정폭력에 대한목회자들의 인식 부족이 ‘가정의 일은 가정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한국적인 정서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시연 박사는“ 가정폭력의 문제는가정이나 교회에서 단독으로 해결할수 없다”며 “교회와 전문기관의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한인 인구의 70~80%가 기독교 신자인 만큼 가정폭력에노출된 피해자들이 가장 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기관이 교회”라며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가정상담소는 이번 설문조사에 남가주 지역 50여개 한인 교회에 재직중인 목회자 102명이 참여했다.
한편 가정상담소는 오는 6월10일‘협력하는 교회와 커뮤니티’라는 주제로 한인 목회자들의 가정폭력 인식제고를 위한 컨퍼런스를 가든스윗 호텔에서 개최한다.
문의(213) 389-6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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