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석 절반엔 못미쳐 연정 구성 불가피 샤리프“총리 오른다”
총선에서 승리한 제1야당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 지지자들이 12일 파키스탄의 라호시에서 폭죽을 터뜨리며 환호하고 있다.
파키스탄 제1야당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N)가 11일 실시된 총선에서 승리를 거뒀다.
파키스탄 언론은 12일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연방하원 342석 가운데 여성 및 소수종교 할당의석을 제외한 272석 중 127석을 PML-N이 차지했다고 비공식 집계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 뒤를 이어 다른 친이슬람 야당인 테흐리크-에-인사프(PTI)와 세속주의 성향 여당 파키스탄인민당(PPP)이 각각 34석, 31석을 확보했다.
이런 추세라면 PML-N은 130석가량 확보해 과반의석(137석)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언론은 전망했다. 이에 따라 PML-N은 PTI나 PPP 외에 무소속이나 소수정당과 손잡고 연정을 쉽게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PML-N은 자당이 확보한 ‘넉넉한’ 의석을 바탕으로 강력한 정부를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PML-N이 연정을 구성하면 여성 및 소수종교 할당 의석 70석의 과반도 거머쥐게 된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이날 샤리프 총재에 전화를 걸어 총선 승리를 축하했다.
샤리프 총재는 전날 밤 펀자브 주도 라호르 소재 자택에 모여든 수백명의 지지자에게 총선 승리를 선언하고 차기 총리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과 파키스탄을 위해 봉사할 기회를 또다시 준 알라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모든 정당이 파키스탄의 산적한 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1990년대 두 차례 총리를 지낸 바 있는 샤리프 총재는 각각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1990년 총리직에 올랐다가 부패혐의로 3년 만에 당시 굴람 칸 대통령에게 해임됐다. 1997년 재차 총리가 됐으나 2년 뒤 페르베즈 무샤라프 당시 육군 참모총장의 쿠데타로 물러나야 했다.
한편 PTI는 이번 총선에서 PML-N의 벽을 넘지 못해 패배했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의 거점으로 이용되는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 주의회 선거에선 선두를 달려 주정부를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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