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지역에 있는 ‘니그로헤드 마운틴(Negrohead Mountain.검둥이산)’이 새 이름을 얻었다.
‘니그로(negro)’는 미국에서 흑인을 비하하는 말이다.
니그로헤드 마운틴의 새 이름은 19세기 이 지역 흑인 개척자 존 발라드의 이름을 딴 ‘발라드 마운틴(Ballard Mountain)’으로 결정됐다.
존 발라드의 증손자인 레지 발라드(85)는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와 인터뷰에서 이 일이 로스앤젤레스에는 얼마나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게는 큰 의미가 있다며 감격해했다.
20일 열린 개명식에는 존 발라드의 후손 20여명을 포함해 90여명이 참석했다.
미 지질조사국 지명위원회에 개명을 요청했던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감독위원회의 제브 야로슬라브스키는 개명식에서 역사적 잘못을 바로잡을 기회는 흔치 않다고 소감을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 위치한 619m 높이의 이 산은 1960년대 이전까지 니그로헤드 마운틴보다 더 심한 인종차별적 이름인 ‘니거헤드 마운틴(Niggerhead Mountain.깜둥이산)’으로 불렸다.
흑인 노예출신 대장장이였던 존 발라드는 1869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흑인 교회를 세우는 등 흑인 사회에서 지도적 활동을 했지만 흑백분리정책이 강화되자 1880년 산으로 몸을 피한 것으로 역사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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