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신호에서 미국 대학의 졸업자 비율에서 백인과 소수 인종간에 상당한 격차가 나고 있다며 재정적 지원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22일 이 잡지에 따르면 미국 메인주에 위치한 사립대인 보딘대는 흑인과 라틴계, 아메리카 인디언 등 소수 인종 출신의 학생들을 많이 받아들이는 학교에 속하지만 흑인 등 소수 인종 출신의 학생들이 졸업하는 비율은 백인에 비해 크게 낮다.
백인 학생들은 통상 6년 이내 10명 중 9명이 학위를 받지만 흑인은 10명 중 7명이 졸업장을 받는다. 보딘대 홍보 카탈로그 사진에는 흑인과 백인, 황색 피부의 학생들이 함께 어울려 공부하는 모습이 담겨 있지만 졸업식 사진은 `백색’이 주류다.
흑인 등 소수 인종 출신의 학생이나 저소득층 가구의 학생들이 점점 더 많이 대학에 들어가 공부를 하고 있지만 실제 졸업자 수는 신입생 수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있고 흑인과 라틴계, 아메리카 인디언 출신 학생들의 졸업 비율은 백인이나 아시아계 학생보다 현저히 뒤처진다.
사립대와 더불어 주립대 등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에서 명문 주립대에 속하는 위스콘신대에서는 2007년의 경우 백인 학생의 81%가 6년이내에 졸업한 반면 흑인 학생은 56%가 학위를 받는데 그쳤다.
노던아이오와대는 백인 학생의 67%가 졸업한 반면 흑인 학생은 39%만이 학위를 받았고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칼리지는 아시아계 학생 3명 중 1명이 학위를 받는 반면 흑인은 졸업 비율이 15%에 그쳤다.
미국 최고의 명문대로 꼽히는 하버드와 예일, 프린스턴대 등은 예외에 속한다. 백인과 흑인의 졸업 비율에 차이가 없다. 최고 명문 사립대는 엘리트 신입생만을 뽑을 수 있기 때문에 인종 간에 격차가 없는 것으로 교육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미국은 대졸자 비율이 높은 국가에 속하고 지금도 세계에서 10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25~34세 인구의 대졸자 비율이 30년 전에 대학을 나온 55~64세 인구의 대졸자 비율에 비해 나을 게 없다. 소수 인종 인구가 점점 더 늘어나는 미국에서 이들의 대졸 비율 감소는 미국의 미래에 암울한 전망을 낳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뉴스위크는 흑인 등 소수 인종 학생이나 저소득층 학생들에 대한 재정적 지원과 조기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졸업 비율의 격차를 줄일 수 있다고 교육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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