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서 개최되는 PGA 프로 골프대회의 숫자가 예년에 비해 절반 가량으로 감소했음에도 선수들 사이에서는 하와이가 여전히 골프 명소로 각광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년전만 해도 하와이에는 8개의 대형 골프대회가 열린 바 있으나 올해 들어서는 5개로 줄었고 몇몇 대회의 경우 스폰서 문제로 앞으로의 대회 존속여부가 불투명 한 상태이다.
17일까지 열리고 있는 소니오픈의 경우 올해로 PGA와의 계약이 만료된 상태이나 최소한 내년까지는 대회를 지속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메르세데스가 지원해온 마우이 카팔루아 대회의 경우 올해부터 한국의 SBS가 향후 10년간 스폰서를 맡기로 PGA와 합의 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이 기간동안 대회가 중단되지 않고 계속 개최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연 3차례 개최돼 온 은퇴한 PGA 및 LPGA 선수들을 위한 챔피언십 투어의 경우 현재 연 1회로 축소됐고 2006년에는 12년의 전통을 지닌 PGA 그랜드 슬램 골프대회가 하와이를 떠나 각종 골프대회 개최지로서 하와이의 명성에 흠집을 내고 있다. 지금까지 하와이 투어리즘 오소리티(HTA)는 매년 각종 골프대회에 170여만 달러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는 NFL의 ‘프로 볼’ 미식축구 대회를 위해 지출하고 있는 400만 달러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액수이다.
2006년 이후부터 중단된 그랜드 슬램이 열리던 당시 카우아이는 240만 달러 상당의 수익을 올렸고 소니오픈의 경우 오아후는 총 3,500만 달러 상당의 경제효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현재 HTA는 차후 PGA 대회 지속 유치와 관련 PGA측과 협상중이며 이달 안으로 합의점을 찾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와중에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각종 골프대회를 하와이에 유치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골프채널과 NBC 골프 프로그램의 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는 마크 롤핑은 “올해 대회 분위기로는 앞으로 카팔루아 대회가 취소되거나 하와이에서 철수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소니와 PGA도 재계약을 위한 협상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낙관했다. HTA의 마이클 스토리 스포츠 코디네이터도 “PGA와의 협상이 별 무리 없이 타결될 것으로 믿는다며 LPGA와의 협상도 함께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PGA 시즌 개막을 알리는 1월 카팔루아와 소니오픈의 하와이 개최는 천혜의 하와이 기후를 한파와 폭설에 시달리는 지구촌 곳곳에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어 동계 골프대회 개최지로써 하와이의 매력을 유지 할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설명: 13일 열린 소니오픈 프로암 대회에서 양용은(왼쪽)선수가 장난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라운딩을 마치고 파트너와 인사를 나누고 있는 최경주 선수(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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