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주교들, 그레고어 주지사에 청원서 보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바람직”
워싱턴주 천주교 대주교와 주교들이 12월3일로 예정된 대롤드 레이 스텐슨(55)의 사형집행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시애틀교구의 알렉스 브루넷 대주교와 스포켄 교구의 윌리엄 스킬스태드 주교, 야키마 교구의 카를로스 세빌라 주교는 지난 21일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에게 이 같은 요청을 담은 청원서를 제출했다.
주교단은 “주정부가 스텐슨에게 벌을 가해야 하는 점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폭력은 우리의 마음과 행동에 또 다른 폭력을 불러일으킨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살인자의 사형을 집행하는 전통을 고수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 갖고 있는 스스로의 윤리성 회복에 방해가 될 것”이라며 “스텐슨에 대한 사형 집행 대신 가석방이 없는 종신형으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그레고어 주지사의 피어스 에드워즈 대변인은 “주지사가 청원서를 정확하게 검토하지 않아 현재로선 뭐라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주 교정부는 1993년 보험금을 노리고 부인과 동업자를 총격 살해한 혐의로 복역해온 스텐슨의 사형집행을 내달 3일 자정께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2001년 8월 이후 7년만에 다시 사형이 집행되는 것이다.
스텐슨에게는 생애 마지막으로 교수형과 극약형 가운데 선택권이 주어지지만 그가 사형방법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 극약을 팔에 주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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