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온 7명 여성주의 작가들의 작품전시회가 6일 오클랜드 밀스칼리지(Mills College)에서 개막됐다.
1925년에 건립된 유서깊은 동 대학의 아트 뮤지움에서 이날 오후4시 막을 올린 한국 여성들의 작품전시회는 오는 12월 7일까지 3개월동안 열린다. 밀스 칼리지 초청으로 열린 전시회는 ‘바치며’(The Offering Table)주제로 열린전시회에는 회화와 영상,설치 미술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97년도 함께 활동 해온 한국의 ‘입김’그룹 회원들의 개개인 작품 80여점도 공개됐다.
참가 작가는 하인선, 제미란, 정정엽, 김명진, 곽은숙, 류준화,윤희숙등 7명이다. 개막 리셉션에서 기자를 만난 화가 정정엽씨는 “미국의 여성대학생등 미국사회에 한국여성미술가들의 작품을 알릴수 있어 감회가 크다”고 말했다. 2년전부터 전시준비를 해왔다는 정정엽씨는 “이번에는 그룹 활동보다 개개인 작가들의 작품을 충분히 보여주기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전시회에 류준화씨는 조선말 유행했던 문자도를 소재로 한 ‘예,의,염,치’와 ‘효,제 ,충,신’등 작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제미란씨는 “몰래 흘린 눈물과 분노,그리고 결단,모든것을 기억하는 그녀들의 베개’라는 글과 함께 ‘베게’를 설치해놓아 관람객들이 실제 드러누워 보기도 했다.
공주사범대학 미술교육과의 윤희수 교수는 전시실 좌측바닥에 놋그릇에 붉은 실을 펼쳐 놓은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윤 교수는 이것은 ‘제사’를 통한 여성들의 헌신과 희생등 조선시대의 가부장 사회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밀스 칼리지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린다 최(Linda Inson Choy) 큐레이터는 “전통있는 미국의 여성대학에 한국여성작가들의 작품을 보여주고 그들의 활동을 알리기위해 전시회를 주선하게 됐다”고 말했다. 작품을 살펴본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아트 뮤지움 권지연 큐레이터는 “미국속에 한국 여성주의 작가들의 작품 전시회가 열린것에 큰 의의가 있다”면서“한국이 경제발전을 이룩한만쿰 여성들에대한 사회적 지위와 의식도 유교적틀에서 벗어나 세계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리셉션에는 김기청 전 산호세 주립대 교수와 백금자 전 아시아박물관 규레이터, 대학과 미술관 관계자등 많은 관람객들이 참석하여 전시회 오픈을 축하했다.
전시회 장소 오클랜드 밀스칼리지 아트 뮤지움 : 5000 MacArthur Blvd. Oakland. CA 94613. (510)430-2164.
<손수락 기자> sooraks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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