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의 기존 주택 거래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2월 미 기존 주택 판매는 409만건으로, 1월보다 1.7% 늘었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1.4% 감소한 수준이다.
1월에 전월 대비 8% 이상 감소했던 데서 반등한 것으로,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문가 전망치인 389만건도 넘어서는 수치다.
이는 작년 12월과 올해 1월에 체결된 계약을 반영한 것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내려가면서 주택 구매 여건이 일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작년 7월까지만 해도 6%대 중후반에서 움직이며 주택 구매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해왔지만, 최근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 맥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5.98%로, 202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6% 아래로 내려왔다.
기존 주택 중간 가격은 39만8천달러로 전년 대비 0.3% 상승하며 3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매물 부족 문제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2월 말 기준 시장에 나온 주택은 129만채로, 1월 대비 2.4%, 작년 2월 대비 4.9% 증가했다.
현재 판매 속도를 기준으로 한 공급량은 3.8개월 치에 불과하다. 통상 주택 시장에서는 공급량이 약 6개월 수준일 때 매수자와 매도자 간 균형 시장으로 평가된다.
NAR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런스 윤은 "주택 구매력이 개선되고 있고 소비자들도 이에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 재고는 늘고 있지만 그 속도가 더디다"며 "앞으로 몇 달간 수요가 크게 늘어 공급 증가 속도를 앞지르면 주택 가격은 결국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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