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 120억 달러 조달한 지 4개월만…올해 빅테크 AI 투자 6천500억 달러
세계 최대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금 조달을 위해 4개월 만에 또 회사채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아마존은 미국과 유럽에서 채권을 발행해 500억 달러(약 74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 전했다.
아마존은 370억 달러 규모 달러화 표시 채권의 만기는 장단기 11종으로 구분해 발행하며, 가장 만기가 긴 50년물의 금리는 국채 대비 약 1.3%포인트(p) 높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유럽 시장에서도 최단 2년에서 최장 38년에 이르는 만기로 100억 유로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다.
아마존의 이번 자금 조달은 미국 기업의 회사채 발행 역사상 4번째로 큰 규모이며, 인수합병(M&A)과 무관한 발행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채권 발행에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몰리며 미국 시장에서만 1천260억 달러(188조원)의 매수 주문이 쏟아졌다.
아마존이 이처럼 대규모 자금 조달에 연이어 나선 것은 AI 열풍에 발맞춘 인프라 투자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다.
아마존은 올 한 해 동안 데이터센터와 AI 칩 등 인프라에 2천억 달러(약 298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마존과 메타, 알파벳,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기업의 올해 자본지출(CAPEX) 예상액을 모두 합하면 6천500억 달러(약 970조원)에 달한다.
이들 기업은 이처럼 천문학적인 AI 투자를 위해 앞다퉈 채권을 발행하는 '빚투'에 나서고 있다.
알파벳은 지난달 미국과 유럽 등 채권 시장에서 약 320억 달러를 조달했고, 오라클도 지난달 25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메타도 지난해 10월 3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팔았다.
특히 알파벳은 영국 채권 시장에서 '센추리본드'라고 불리는 100년 만기 채권을 내놔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11월에도 120억 달러(약 18조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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