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대통령은 사담 후세인이 정말로 핵무기를 구매하려 했던 것으로 믿고 있다. 부시는 또 후세인이 다른 대량살상무기들을 보유했고 알카에다 및 9.11 참사와 어떤 식으로든 관련이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
그 증거는 아무 데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대량살상무기는 나오지 않았고 이라크의 핵 프로그램이란 것도 전혀 주목받을 만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알카에다와의 관련설은 처음부터 신빙성이 없었다.
지금 드러난 증거들로만 보면 미국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전쟁을 하고 싶어 안달이 났던 것 같다. 정말 알 수 없는 것은 선제공격의 전쟁을 하기에는 증거가 너무 미약하다는 사실을 부시 자신이 알았는가 몰랐는가, 혹은 오래 전부터 이라크와의 전쟁을 원해왔던 일단의 행정부 관리들에게 그가 이용을 당한 것인가 아닌가 하는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 시절인 지난 1998년 후세인을 축출해야 한다고 주장한 일단의 인물들이 있었는데 그때 서명한 18명중 10명이 지금 부시 행정부에 있다. 럼스펠드와 월포위츠가 대표적이다. 밥 우드워드가 전하는 바에 의하면 럼스펠드는 9.11 참사이후 첫 각료회의에서 이라크 전쟁을 주장했다.
후세인은 정말이지 미국에 임박한 위협을 가하지 않았다. 미국의 이해와 우방에 거리가 있는 혹은 이론적인 위협을 가했을 뿐이다. 대량살상무기, 핵 프로그램, 알카에다와의 연계 등 아무 것도 확인되는 것이 없다.
부시의 판단력과 능력, 그리고 정직성에 의심이 가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이 거짓말쟁이는 아니다. 그보다는 남이 말하면 무엇이든 곧이곧대로 믿는 비판력 없는 사람일뿐이다.
리처드 코언/워싱턴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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