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들은 지금 경찰이 10명을 죽이고 3명에게 부상을 입힌 범인을 잡았기를 바랄 뿐이다. 존 무하마드와 존 말보가 어떤 사람인지 드러남에 따라 워싱턴 일대를 휩싸고 있던 공포 분위기가 걷히고 있다. 
한번 자기 스스로가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 여기서 헤어나기는 쉽지 않다. 특히 어린이들의 경우 한번 일상 생활이 중단되면 다시 정상이 회복되어도 충격을 극복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집에서 나와 주차장이나 공공 장소에 서 안전함을 확인해야 한다. 
무하마드와 말보가 어떤 사람들이냐에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하마드는 엄격하고 말랐으며 말보는 개방적이고 어린 아이 같은 느낌을 준다. 무하마드는 군대에서 사격 훈련을 받았지만 일반이 생각하는 것처럼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사람은 아니었다. 처음부터 범인의 능력은 과장돼 왔다. 
끔찍한 일이 벌어지면 우리는 이를 특수한 경우로 취급해 우리는 이에 해당되지 않는 것처럼 생각하려는 경향이 있다. 저소득층 거주지에서 다반사로 일어나는 드라이브 바이 슈팅은 중산층에게 그다지 절실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저격범이 샤핑 몰이고 학교고 닥치는 대로 총질을 할 때 우리는 그가 특이한 사람일 것이라고 믿고 싶어한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평범한 사람이 이런 일을 저지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처음 사건이 났을 때 아무런 전화도 증거도 없었을 때 범인은 근엄한 인물 같아 보였다. 그러나 범인이 교환수에게 메시지를 받지 않는다고 짜증을 내고 비현실적인 요구를 해오면서 그는 지저분한 인물임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러다 결국 레스트 스탑 주차장에 세워 놓은 차안에서 잠을 자다 잡힌 것이다. 
두 사람이 경찰과 대화를 나누기로 합의했는지 둘 중 하나가 배신했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인간의 욕망에 굴복한 것이 잡히는 계기가 됐다. 확실한 증거가 쌓이면서 문제는 쉽게 풀렸다. 
암살범이 미디어와 경찰을 가지고 놀고 있다는 추측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경찰이 범인을 가지고 논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게 돼야 마땅하다.
 (뉴욕타임스 사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