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와 관련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교사들이 고민 중이라는 기사가 나왔었다. 어려운 문제이다. 나라면 다음의 3가지를 가르치겠다.
첫째, 그들은 누구인가? 지구상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착하고 점잖지만 일부 악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그들은 가난한 것도, 학대를 받은 것도 아니고 단지 시기심에 가득찬 사람들이다.
이들 과격분자들은 현대문명에 대한 대비가 없는 사회에서 자랐다. 그래서 그중 악한 자들이 9월11일을 택해 현대문명의 상징, 즉 미국을 내리치기로 한 것이다.
이집트 극작가 알리 살렘이 잘 표현했다. “그들의 주장을 들춰보면 이들 과격분자들은 병적인 질투심에 사로잡혀 있다. 그들은 스스로 난쟁이 같은 느낌이어서 탑을 위시하여 모든 위세 당당하게 높이 솟은 것들을 찾는 것이다”
그들의 비탄은 정치에 뿌리를 둔 것이 아니라 심리적인 것이고 그들의 목표는 미국을 개혁하자는 것이 아니라 파괴시키자는 것이다. 그들은 쳐부수어야 할 대상이지 협상의 대상일 수가 없다.
지난 1월 위클리 스탠더드에 발표된 래리 밀러의 글을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 “잘 들어라. 우리는 선하고 그들은 악하다. 아무 것도 상대적이지 않다. 우리가 좋은 사람들이란 말은 우리가 완벽하다는 뜻은 아니다. 분명한 사실은 우리 나라는 실수도 실패도 많았지만 자유와 자선, 기회를 존중하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횃불이었으며 앞으로도 그러하리라는 것이다. 목숨을 빼앗긴 우리의 형제 자매들을 결코 잊지 말 것이며 비윤리적 사고를 가진 그들을 결코 그냥 내버려두어서는 안된다”
둘째,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 미국인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나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원칙으로 삼고 사는 서구 민주주의 시스템은 지구상에서 가장 좋은 시스템이다. 불행히도 아랍 회교권에는 민주주의가 없다. 여성의 권리란 거의 없고 종교적 관용도 거의 없다. 우리와 그들의 주된 차이는 우리에게는 자유의 전통과 가치가 있는 것이고 그들에게는 없다는 것이다.
군사 역사학자인 빅터 데이비스 핸슨의 ‘전쟁의 가을’을 읽어보자. “우리는 아랍권과의 관계에서 사과조의 태도를 멈춰야 한다. 우리에게 으르렁대는 그들의 지도자들은 선거 없이는 합법적이지 않다는 점, 그들의 대변인들은 언론의 자유 없이는 언론인이라고 할수 없다는 점, 그리고 자유 없이는 그들의 지성인들을 믿을 수 없다는 점을 우리는 분명히 해야 한다. 윤리 문제로 미국을 훈계할 권리는 그들에게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헌법에 기초한 정부를 이루려는 공동의 헌신을 통해서만 얻어질 수 있다.
셋째, 왜 그렇게 많은 외국인들이 9.11 테러를 일으킨 악한 공격자들을 거부하면서도 미국을 여전히 싫어하는 것일까? 그것은 우리가 최고의 통치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세계를 향해 행동함에 있어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큰 자동차를 타고 싶은 욕심에 우리는 아랍 독재자들이 싼값에 석유를 팔게 하도록 하기 위해 그 압제자들을 후원하고 있다. 표를 얻을 욕심으로 우리의 대통령들은 너무 쉽게 팔레스타인에 대해서는 바보 같은 행동을 한다고 말하고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한다.
그리고 에너지를 마음껏 쓰고 싶은 욕심에 우리는 테러와의 전쟁에서는 우리와 행동을 함께 해야 한다고 세계 사람들에게 말하면서 지구온난화을 막고 보다 푸른 지구를 갖기 위한 싸움에서 우리는 그들과 함께 하지 않는다.
요컨대 악한 사람들은 우리가 누구인가 때문에 우리를 미워하고, 많은 선한 사람들은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는 가 때문에 우리를 싫어한다. 우리가 그들의 존경을 얻으려면 우리는 가능한 한 착하고 일관성 있으며 원칙을 지키는 지구인이 되어야만 한다.
토마스 프리드만/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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