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코마 지오드로니 한국어반 중학생 80명 한국 현장학습 눈길
▶ 월드태권도, 뉴강남BBQ, H-마트서 ‘살아있는 한국어 교육’호응
타코마 지역 공립학교인 지오드로니 중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 80명이 지난 14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특별한 현장학습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비한국계 학생들로 구성된 이번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은 태권도 수업과 한식 체험, 한인 마트 방문으로 이어지며 교실에서 배운 한국어를 실제 생활 속에서 경험하는 ‘살아있는 학습’의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현장학습은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이 언어를 넘어 문화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학생들은 하루 동안 몸으로 배우고, 맛으로 느끼고, 눈으로 확인하며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한층 넓혔다.
이날 일정은 타코마 소재 ‘월드 태권도’에서 시작됐다. 학생들은 기본 동작과 발차기를 배우며 한국의 국기(國技)인 태권도의 기초를 직접 체험했다.
단순한 체육 활동을 넘어 인사법과 예절, 집중력의 중요성도 함께 익혔다. 지도 사범은 태권도가 ‘존중과 자기 방어’를 중시하는 한국의 전통 무예임을 강조했고, 수업을 마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서로 인사를 나누며 배운 예절을 실천했다. 한 학생은 “처음이라 쉽지 않았지만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무예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은 한식당인 ‘뉴강남 BBQ’로 이동해 점심 식사를 하며 한식을 체험했다. 불고기와 김치, 야채전, 만두 등 다양한 메뉴가 제공됐으며, 대부분 학생들에게는 생소한 음식이었다. 그러나 학생들은 새로운 맛에 호기심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식사를 즐겼고, 한 학부모는 “편식이 심하던 아이가 한국 음식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식사 후에는 한인 마트인 H-마트를 방문해 한국 식재료와 다양한 상품을 직접 살펴보는 시간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수업에서 배운 한국어 단어를 떠올리며 제품 포장에 적힌 글자를 읽어보고, 익숙한 표현을 찾아보는 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라면과 과자 코너, K-뷰티 제품 등에 큰 관심을 보이며 자연스럽게 언어와 문화를 연결하는 경험을 했다. 한 학생은 “교과서에서 본 단어를 실제로 보니 훨씬 기억에 잘 남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김부연 교사는 “언어는 직접 경험할 때 가장 깊이 이해된다”며 “학생들이 지역 사회 속에서 한국 문화를 보고 느끼며 배울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현장학습은 워싱턴주 공립학교에서 확대되고 있는 한국어 교육 흐름 속에서 더욱 의미를 지닌다. 타코마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어 프로그램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은 체험 이후 교실로 돌아가 경험을 발표하며 학습을 정리할 예정이다.
보고, 맛보고, 직접 체험한 내용을 언어로 표현하는 과정까지 이어지며, 이번 현장학습은 단순한 견학을 넘어 진정한 ‘살아있는 한국어 교육’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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