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16일 뉴욕 크리스티에서 거래될 한국 미술품들인 금동약사여래입상(왼쪽부터), 김환기 화백의 유화 ‘무제’, 조선시대 청화백자용문항아리 [뉴욕 크리스티 제공]
▶크리스티, 16일 통일신라시대 불상 등 아시안 미술품 경매
▶북한 여성들 삶과 목소리 담은 세계각국 14인 작가‘UNSEEN' 전
▶남희조· 김봉중·권남숙 등 한인 작가 작품전 뉴욕일원 곳곳서
전세계 그림 수집가들과 큐레이터들이 뉴욕으로 몰려드는 2025 가을 뉴욕 아시아 위크(Asia Week New York, 9월11-19일)를 맞아 한국 미술품 경매와 한인 작가 초대전 등 다채로운 미술행사가 봇물을 이룬다.
■뉴욕 크리스티 한국미술품 경매
맨하탄 라커펠러센터에 자리한 뉴욕 크리스티 경매장은 가을 아시아 미술품 경매 일환으로 오는 16일 일본 및 한국미술품 경매행사를 연다. 이날 한국 미술품으로는 청동불상과 족자, 10폭 병풍, 청화백자 용문 항아리 등 한국 고미술품들과 한국 현대 회화 작품인 김환기 화백의 추상화가 거래된다.
이날 경매에 나올 한국 고미술품은 8세기 통일신라시대 금동약사여래입상(예상가 7만~9만달러), 13~14세기 고려시대 금동관음보살좌상(예상가 6만~8만달러), 고려시대 금동관음보살상(예상가 3만~5만달러), 8세기 통일신라 금동여래입상(예상가2만5,000~3만,5,000달러),18세기 조선시대 청화백자 용문항아리(예상가 4만~6만달러), 조선후기 최고의 초상화가이자 풍속화가인 이명기의 농부그림이 있는 족자(예상가 4,000~6,000달러),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에 활동한 화가 양기훈이 갈대밭에 기러기가 내려앉는 모습을 그린 노안도 10폭 병풍(예상가 4만~6만달러) 등이다.
한국 현대회화 작품으로는 한국 추상 회화의 선구자이자 20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인 김환기 화백(1913~1974)의 유화작품 ‘무제’가 경매에 부쳐지며 추정가는 10만~20만달러이다.
▲웹사이트 www.christies.com/auction/japanese-and-korean-art--23495-nyr

북한여성들의 삶에 초점을 맞춘 14인 작가의 작품들.
■ 뉴욕서 북한여성 주제 전시회…각국 작가 14명 참여
북한 여성의 삶과 목소리에 초점을 맞춘 전시회 ‘UNSEEN“(보이지 않는 존재들)이 오는 20∼27일 맨하탄 트라이베카 LUME 스튜디오 전시장에서 열린다.
UNSEEN은 북한 여성들의 삶과 목소리에 주목한 최초의 국제 전시로 14명의 국제 작가가 참여하여 기억과 회복력, 침묵과 지워짐 속에서 다시 상상하는 과정을 작품으로 조명한다. 특히 제80차 유엔 총회와 같은 시기에 열려, 그동안 드러나지 못했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전 세계에 알리는 뜻깊은 자리가 될 예정이다.
한국의 광고·브랜딩 에이전시 마인드매그넛이 주관하고, 뉴욕과 런던을 기반으로 25년간 활동해 온 김승민 큐레이터가 기획했다. 세계적 디자인 회사인 펜타그램의 파트너이자 인권운동가 마리나 윌러가 캠페인 디자인을 맡았다.
조민상,최나리,이선미,김요인,권용은,김용남,박영하,강영희,트레이시 바이스먼,크리스틴 해리스 아모스,릴리아나 포터,리비아 투르코, 미아 에넬, 미하엘라 노록 등 세계 각국 14인 작가가 참여해 북한 여성들의 기록과 증언을 토대로 그들의 숨겨진 얘기를 예술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오는 19일 오후 6~9시
▲장소 LUME Studios, 393 Broadway

[개인전]
■남희조 개인전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중견작가 남희조 개인전 ‘Threads of Origin’이 오는 18일부터 10월15일까지 맨하탄 스페이스 776 뉴욕 갤러리에서 열린다.
남희조 작가는 작품의 근거를 다지기 위해 바이칼 호수를 직접 찾아 현장 조사를 진행했고, 여러 나라에서 발간된 역사서를 교차 검증하며 연구를 이어왔다. 또한 삶 속에서 명상과 의식 같은 샤먼적 수행을 실천하며,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전시는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패브릭 설치 작업은 찢고 꿰매고 봉합하는 과정을 통해 상처와 치유, 죽음과 재생의 순환을 시각화한다. 자개 달항아리는 전통적 한국 미학을 현대적으로 변주하며, 도자의 단단함과 자개의 빛을 결합해 영속성과 무상성을 동시에 드러낸다. 마지막으로 회화 작품은 겹겹의 붓질과 흔적을 통해 기억과 신화를 기록하는 장으로 기능한다.
특히 이번 전시의 중심은 모성의 힘이다. 직물은 어머니의 품처럼 관람객을 감싸고, 달항아리는 달빛의 순환처럼 포용을 발산하며, 회화는 집단적 기억의 흔적을 새겨 넣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천 조각, 자개 달항아리, 회화 작품을 결합해 기원, 의식, 모성애, 우주적 연속성에 관한 감각적이고 철학적인 성찰을 보여준다. 오프닝 리셉션은 26일 오후 6~8시까지다.
▲웹사이트 www.space776.com/hijonam
■김봉중 개인전
뉴욕 중견작가 김봉중 개인전이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 퀸즈 플러싱 칼리지 포인트 소재 갈라 아트 센터에서 열린다.
‘불완전한 숭고함’(Imperfect Sublime)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 김봉중 작가는 연약하면서도 강하고 불완전한 바디(몸)를 탐구한 작품들을 보여준다. 작품 속에 그는 바디 위에 기계적 파편을 접목하고, 인공적인 것을 회화 속에 유기적인 것 위에 쌓으며, 그 과정을 통해 역사와 미래, 아담(Adam)과 Ai 사이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
몸은 불완전한 숭고함 속에서 아담과 Ai를 잇는 다리이자, 생명의 기원과 미래적 재구성을 이어주는 매개체가 된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14일 오후 3~5시까지다.
▲장소 GALA Art Center, 15-08 121St street, College Point, NY11356
▲웹사이트 www.galaartcenter.org
■권남숙 개인전
고요와 치유 등의 메시지를 담은 서정적인 그림을 그리는 권남숙 작가의 개인전이 5일부터 27일까지 뉴저지 릿지필드 아트모라 갤러리에서 열린다.
성경의 메시지를 따뜻하게 화폭에 표현해온 권 작가는 ‘힐링 스페이스’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 자연의 고요함, 빛과 색채가 선사하는 따스함, 그리고 깊이 울려 퍼지는 치유의 순간들을 담아낸다. 캔버스 위의 색채는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보는 이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장소 Art Mora, 173 Main Street Ridgefield Park, New Jersey, U.S.A. 07660
▲이메일 artmorau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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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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