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초상 불태우며 곳곳 ‘국경절 애도시위’

1일 홍콩에서 얼굴을 가린 시위대가 화염으로 시커먼 연기가 가득한 거리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
1일(이하 현지시간) 신중국 건국 70주년 국경절을 맞아 베이징은 사상 최대 열병식 등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이어지는 홍콩에서는 ‘국경절 애도 시위’가 벌어져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인 한 시위 참여자는 경찰과 충돌하다가 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탄환 적출 수술을 받는 중상을 입었다. 시위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상화를 불태우는 등 극심한 반중국 정서를 드러냈다.
이날 오전 야당인 사회민주연선이 주도한 시위의 참가자 수십 명은 중국 국기 게양식이 열린 골든 보히니아 광장으로 행진하다가 친중파 시위대와 충돌했다. 이 시위를 시작으로 홍콩에서는 대대적인 ‘국경절 애도 시위’가 펼쳐졌다.
홍콩 도심은 물론 웡타이신, 사틴, 췬안, 툰먼, 야우마테이 등 총 13곳에 이르는 지역에서 시위대는 경찰과 충돌했다. 홍콩 췬완에서는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하던 시위 참여자가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시위대가 경찰을 둘러싸고 공격하던 중 18세 고교생 1명이 경찰의 옆에서 쇠막대기를 휘둘렀고, 이에 몸을 돌린 경찰은 들고 있던 권총으로 실탄을 발사했다. 6월 초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후 시위 참여자가 경찰의 실탄에 맞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홍콩 의료 당국에 따르면 이날 시위로 인한 부상자는 51명에 달한다. 가장 나이가 어린 부상자는 11살, 최고령 부상자는 75살이다.
카오룽 지역에서는 시위대가 경찰차를 둘러싸고 공격하자, 경찰 한 명이 권총을 꺼내 두 발의 실탄 경고사격을 했다. 췬안과 야우마테이 지역에서도 경찰이 시위대에 맞서 경고사격을 하는 등 이날 총 6차례의 실탄 발사가 있었다.
신중국 건국 70주년인 이날 홍콩 시위대는 극심한 반중국 정서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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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저건 시위가아니고 폭동이지. 미국에서 저렇게 햇으면 아마 경찰총에 싸그리 다 총에맞앗을걸.....
그래도 전두환이 광주시민들한테 기관총갈긴거에 비하면 양반이네요. 여기 미국 도서관에가서 광주사테에 관한 책 빌려봤더니 북한군이 6.25때 시민들 학살한것보다 더 잔인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