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장관 변호’ 유시민도 구설… 김경수는 ‘드루킹’ 사건 재판 중

안희정 전 지사

이재명 지사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들이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2017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대선후보 경선을 치른 뒤 유력한 ‘차기 주자’로 부상했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사실상의 ‘정치적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 대법원 2부가 9일 피감독자 간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지사의 상고심에서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안 전 지사는 2017년 7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수행비서 김지은 씨를 4차례 성폭행하고 6차례에 걸쳐 업무상 위력 등으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번 판결로 안 전 지사의 정치적 재기는 거의 불가능해졌다는 게 정치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2017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함께 뛰었던 이재명 경기지사도 당선 무효 위기에 처했다. 지난 6일 ‘친형 강제 입원’ 논란과 관련한 이 지사의 항소심에서 재판부가 당선 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이 지사가 친형 강제 입원 지시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겼다”면서 선거법상의 허위사실 공표죄를 적용했다. 상고심에서 판결이 뒤집힐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이 지사로서는 항소심 결과가 당장 도정 운영에 치명타가 될 수 있어서 고심하고 있다.
대선 출마 의사를 직접 밝히지 않았으나 여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조국 법무부 장관은 인사 검증 과정에서 본인의 표현처럼 ‘만신창이’가 될 정도로 많은 부상을 당했다. 특히 검찰은 조 장관 가족 주변을 전방위 압수수색하고,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불구속 기소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으로 일단 법무장관으로 임명됐지만 검증 과정에서 적지 않은 정치적 내상을 입었다는 것이 당 안팎의 평가이다.
또 다른 잠재적 주자로 거론되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구설에 올랐다. 조 장관의 딸이 동양대에서 받은 표창장의 진위가 논란이 되자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해 거짓 증언을 부탁했다는 의혹을 받았기 때문이다. 유 이사장은 “사실관계 파악 차원에서 통화했다”고 해명했으나 정치권 인사들은 “민감한 시점에 법적 논란을 낳을 수 있는 부적절한 전화를 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김경수 경남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1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으나, 최근 보석 결정을 받고 불구속 상태에서 항소심에 임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선주자의 행보는 칼날 위를 걷는 것처럼 위험하다”면서 “대권 고지에 오를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정치 생명에 치명타를 입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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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사=김광덕 뉴스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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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