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은행들로부터 자금을 빌리는데 주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는데도 기업들이 은행에서 자금을 빌리는데 주춤하는 것으로 나타나 내년 경기 전망에 물음표를 드리우고 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미국 은행들이 내준 1년 만기 기업 대출 증가율은 2.48%에 그쳐 2013년 말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2.79%)보다 떨어지며 6분기 연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이런 추세는 대형 은행도 피해가지 못했다. 웰스파고는 3분기 전체 대출이 전년 동기보다 1% 줄었으며, 시티그룹과 JP 모건체이스는 각각 2%, 3% 증가하는데 그쳤다.
소규모 은행인 BB&T는 지난해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집계에서도 기업 대출 둔화세가 확인됐다.
이달 초 주간 대출 증가율이 1%(전년 동기 대비)를 밑돌아 2014년 중반∼2016년 중반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던 것과 대조됐다.
기업들이 대출에 몸을 사리면서 내년 경기 전망도 안갯속에 빠지게 됐다고 WSJ는 진단했다.
실제로 대표적 경기 선행 지표인 10년물-2년물 국채의 금리 격차가 이달 들어 0.6%포인트로 좁아지면서 10년 내 최저를 기록했다. 금리 격차가 좁아질수록 경기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기업들이 대출에 주춤하는 이유는 불분명하다고 WSJ는 전했다.
일부에서는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 탓에 세제, 헬스케어 같은 핵심 안건의 운명이 변수로 남게 되면서 기업의 자금 조달 계획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보다 채권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이 늘어난 점도 이유로 꼽혔다. 한편에서는 기업들이 이미 은행에서 빌린 돈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내놨다.
애널리스트인 케빈 바커는 최근 몇 년 간 많은 기업이 부채 상한에 가까워졌으며, 이 때문에 대출 수요가 줄게 됐다고 말했다. S&P 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수익 대비 부채 비율은 150%를 웃돌아 금융위기 이전 70∼80%보다 훨씬 높다고 바커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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