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신문·통신 동시다발로 M&A 협상
▶ 전통적 미디어 업계에 ‘지각변동’ 예상

구글과 넷플릭스의 미디어 업계 침공으로 전통적인 미디어 기업들이 M&A로 활로모색에 나서고 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구글과 넷플릭스가 ‘킬러 콘텐츠’를 앞세워 미디어 침공을 시작하면서 미국의 전통적 미디어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방송, 신문, 잡지, 통신이 동시다발로 인수합병(M&A) 협상에 뛰어들면서 어제의 적 가운데 오늘의 동지를 찾는 합종연횡에 불이 붙었다.
M&A 도마에는 21세기폭스, 타임워너 같은 거물급부터 타임, 트리뷴 같은 유력지들이 줄줄이 올랐다. 여기에다 42년간 금지됐던 매체 간 동시 소유가 허용되면서 M&A 판도에 소용돌이가 휘몰아치게 됐다.
19일 현재 미국 미디어 업계에서 수면 위로 부상한 M&A 협상 가운데 최대 ‘빅딜’은 21세기폭스다.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 일가가 거느린 21세기폭스에는 가장 먼저 월트디즈니가 눈독을 들이고 수주 간 물밑 협상을 해왔는데, 여기에 미 최대 케이블TV 컴캐스트,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이 각각 가세하면서 3파전 양상에 돌입했다.
21세기폭스는 영화 사업, 엔터테인먼트 케이블 채널 등을 매각하되 폭스뉴스, 스포츠 채널 등은 남겨두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M&A 소문에 몸값도 껑충 뛰어올랐다. 3파전 양상이 보도된 지난 17일 21세기폭스 주가는 6.24% 상승 마감했다. 21세기폭스의 시가총액은 536억달러에 달해 어느 기업에 인수되든 업계 구도를 재편할 초대형 거래가 된다.
21세기폭스가 특히 군침 도는 매물인 이유는 미디어 시장에 진출한 디지털 업체들에 맞서 콘텐츠를 보강할 수 있는 카드이기 때문이다.
구글,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IT 업체들은 자사의 막강한 플랫폼을 통해 뉴스, 동영상 등의 콘텐츠를 뿌려대며 전통적 미디어의 영역을 넘보고 있다. 넷플릭스, 아마존은 드라마, 영화 등을 자체 제작해 스트리밍(실시간 온라인 송출)으로 내보내면서 콘텐츠 제작자의 역할까지 침범했다. 이 때문에 집안에서 TV를 보거나 영화관을 찾아가는 인구가 줄면서 방송국과 영화사는 직격탄을 맞았다.
애널리스트인 켄 닥터는 “미디어 업체 간 M&A 협상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면서 “넷플릭스 시대에 직면하게 된 미디어 업체들이 몸집을 불리려는 것은 그것이 유일한 생존 전략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구글과 페이스북이 디지털 광고를 쓸어담는 점도 미디어 업계엔 악재가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양사가 올해 디지털 신규 광고 중 90%를 싹쓸이했다”면서 “미디어 업계는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M&A 불씨는 출판 업계에서도 타오르고 있다.
유력 시사주간지 타임(Time)은 석유 재벌인 찰스·데이비드 코크 형제의 돈줄이 흘러들면서 매각 협상에 급물살을 타게 됐다. 출판·미디어그룹 메레디스(Meredith)가 지난 16일 코크 형제의 자금을 합쳐 타임 인수를 제안하면서 다음 주 초 타결 가능성이 점쳐진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