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수아레스 풀타임에도 빌바오에 0-4
▶ 역사적인 한 해 6관왕 도전 좌초될 위기
바르셀로나 골키퍼 마르크-안드레 테르 스테겐이 몸을 날렸지만 빌바오의 3번째 골을 막을 수는 없었다.
[스페인 수퍼컵 1차전]
역시 피곤을 이겨낼 장사는 없었다. 역사상 두 번째로 한 해 6관왕이라는 대업을 향해 순항하던 바르셀로나가 스페인 수퍼컵(수페르코파)원정 1차전에서 계속된 강행군에 따른 피로를 이기지 못하고 충격적인0-4 참패를 당해 6관왕 도전이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14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회 1차전에서 홈팀 아틀레틱 빌바오는 아리츠아두리스의 해트트릭 맹활약을 앞세워 두 수퍼스타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풀타임을 뛴 바르셀로나에 예상을 뒤엎는 4-0 대승을거뒀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한 해6관왕 도전을 이어가려면 오는 17일누캄프 홈구장에서 벌어지는 2차전에서 무려 5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과제를 받아들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코파 델 레이(국왕컵),그리고 UEFA(유렵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휩쓰는 ‘ 트레블’ (3관왕)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 11일 벌어진UEFA 수퍼컵에서 유로파리그 챔피언 세비야를 연장 접전 끝에 5-4로뿌리치고 올해 4관왕에 올랐다. 이에따라 이날과 오는 17일 홈&어웨이로펼쳐지는 스페인 수퍼컵과 오는 12월 일본에서 개최되는 FIFA 클럽월드컵에서 승리하면 지난 2009년 바르셀로나팀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한 해 6관왕의 금자탑을 쌓을 수 있었다.
하지만 불과 사흘 전인 지난 11일 밤 러시아와 터키 사이에 위치한 국가인 조지아까지 날아가 세비야와 120분에 걸친 혈전 끝에 승리한 뒤 돌아온 바르셀로나 선수들은강행군과 장거리여행에 누적된 극심한 피로에 제 기량을 전혀 발휘하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결정적인 순간에 골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빌바오는 전반 13분 미켈 산 호세의 환상적인 중거리포로 선취골을뽑아냈다. 빌바오 골키퍼가 길게 찬볼을 바르셀로나 골키퍼가 자기 진영 중간까지 나와 헤딩으로 걷어낸볼을 센터서클 안에서 잡은 산 호세는 그대로 45야드짜리 해프 발리슛을 뿜어 바르셀로나의 골네트를 출렁였다. 이후 바르셀로나는 전반 종료직전 리오넬 메시의 프리킥이 빌바오골키퍼의 선방에 걸리고 후반 5분엔페드로의 강슛이 크로스바에 맞고튀어나오는 등 골운도 따르지 않았지만 피곤한 모습이 역력했고 후반 8분, 17분, 23분에 아두리스에게 내리3골을 내주고 상상도 못했던 4골차참패를 당했다.
스페인 수페르코파는 직전 시즌정규리그(프리메라리가) 우승팀과 국왕컵(코파 델 레이) 우승팀이 맞붙는대회로 한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데지난 시즌 바르셀로나가 두 트로피를모두 가져가면서 국왕컵 준우승팀인빌바오가 출전권을 얻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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