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래터 회장 주장…‘도마뱀 꼬리 자르기’ 의혹 부채질
자진사퇴를 선언한 제프 블래터(79)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최근 공개된 FIFA 간부들의 각종 부패 행위가 자신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블래터 회장은 9일 배포된 FIFA 주간소식지 칼럼에서 “FIFA 집행위원회 멤버들은 내가 뽑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나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집행위 멤버는 FIFA 회장이 아닌 각 지역연맹이 선출한다. 그러니 집행위 멤버가 무슨 짓을 저지르든 내게는 책임이 없다”고 덧붙였다.
블래터의 발언은 FIFA의 비리 의혹 수사를 촉발한 ‘내부 고발자’ 척블레이저(70) 전 FIFA 집행위원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FIFA는 전날 뇌물수수와 탈세 혐의를 받는 블레이저를 영구 제명했다.
블래터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자진사퇴 결심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과 맞물려 주목된다. 부패의 몸통이라는 의혹을 받은 블래터가 자진사퇴 카드로 위기를 탈출했지만, 여론이 잠잠해지자 ‘도마뱀 꼬리 자르기’ 식으로 일부 부패 인사들을 도려낸 뒤 회장직을 계속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다. 블래터는 최근 스위스 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나는 사퇴한 것이 아니라 회장으로서의 권한을 특별총회에 위임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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