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상위 10% 부자들이 전체 부의 62%가량을 소유할 정도로 부의 편중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릿 저널은 28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미시간대의 자료를 분석해 2013년을 기준으로 미국인 가운데 상위 10% 부자가 미국 전체 부의 61.9%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차상위 10% 부자들이 전체 부의 11.9%를 점했다.
미국인의 대부분을 점하는 나머지 80%는 전체 부의 26.2%를 점하는데 그쳤다.
24년 전인 1989년에 상위 10% 부자가 미국 전체 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가 조금 넘었던 것에 비하면 10%포인트 이상 비중이 불어난 것이다.
반면 전체 인구의 80%를 점하는 대부분의 미국인은 1989년에는 전체 부의 40% 가까이 보유했으나 24년이 흐르면서 비중이 크게 낮아졌다.
또 미국 경제가 회복된 최근 2년간 미국인 가운데 최상위층 부자 7%가 보유한 부는 28%나 불어난 반면, 나머지 미국인들의 부는 4%나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계층별 부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이유의 하나로 계층별 주식보유 불균형과 서로 다른 매매패턴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2013년에 상위 10% 부자 가운데 주식 보유자는 무려 93%에 달했다. 상위 10% 부자의 1989년 당시 주식 보유 비중은 80%에 못 미쳤다.
반면 80%에 달하는 평범한 미국인의 주식 보유 비중은 1989년에 30%를 조금 넘었다가 2013년에는 48.8%로 크게 불었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이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주식보유 편중 현상은 호황·불황기를 거치면서 나타난 주가 급등락 과정에서 계층별 부의 양극화를 심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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