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차 에볼라 긴급위원회 회의…검역 강화 권장
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 일부 국가가 에볼라를 이유로 국제회의나 대규모 집회를 취소하는 것을 절대 권장하지 않는다며 그런 결정을 내리더라도 사안별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WHO는 제3차 에볼라 긴급위원회가 회의 결과 이런 권고안을 제시했다며 국제회의를 개최하는 국가들은 WHO가 제시한 국제회의나 국제경기 개최 기준에 따라야 하며 감염국가 대표단이 참가를 희망하면 무조건 금지하지 말고 개최국이 개별적으로 판단해달라고 촉구했다.
긴급위원회는 또 22일 현재 에볼라 감염 9천936명, 사망 4천877명이고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 계속 확산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 국제적 확산 방지를 위해 이들 3개국에서 출국자를 대상으로 벌이는 검역절차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공항과 항구, 주요 국경에서 검역 절차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출국 검역절차는 적어도 설문 작성과 체온측정 등이 포함돼야 하며 수집된 모든 자료를 WHO를 비롯 회원국과 공유해야 신뢰를 쌓을 수 있다면서 WHO와 유엔 등은 지속적으로 출국 검역이 이뤄지도록 이들 국가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에볼라의 국제적 확산을 막기에는 그 효과가 제한적이지만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 입국시 검역 절차를 도입한 것을 지지하며 이를 시행하면서 얻게 되는 경험과 교훈을 함께 공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긴급위원회는 특히 에볼라 감염 우려로 국제 여행과 교역을 전면적으로 금지한 것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여행 전면 금지 조치는 감염국가에 경제적 어려움을 주는 것은 물론, 해당국 국민이 외국으로 나가려는 것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에볼라의 국제적 확산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케이지 후쿠다 WHO 사무부총장은 서부 아프리카 3개국에서 인근 국가로 에볼라가 확산될 우려가 없느냐는 질문에 "이들 국가에서 인근 국가로 에볼라가 번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물론 우려되는 점은 있지만 현재까지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후쿠다 사무부총장은 또 "이들 감염 국가에서 현지인은 물론 외국인 출신이라도 에볼라 확산을 차단을 도울 보건의료 직원을 구하기 매우 어렵고 힘든 상황"이라며 "일부 국가에서 도입한 입국 검역 절차는 적어도 심리적으로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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