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총영사관·문화원선 나 몰라라
▶ 25일 114주년 맞아 일본 극성과 대조적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이에 대한 홍보활동이 날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오는 25일이 114주년 ‘독도의 날’이지만 LA 한인사회에서는 이를 기리는 행사가 전혀 없고 특히 LA 총영사관과 문화원 등 공관들이 독도 홍보를 소극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LA 총영사관은 지난달부터 공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독도 알리기 이벤트를 실시해 참여자들에게 독도기념 명함집 등 기념품을 제공하고 있지만 25일 독도의 날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행사도 기획하거나 한인사회와 협조할 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LA 한인들은 총영사관과 문화원 등 정부 공관들이 독도의 날을 한인들과 주류사회에 알리고 일본의 영유권 주장에 대응하는 등이 행사를 갖지 않는 것은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한 한인 단체장은 “기념식이 아니더라도 독도의 날을 기리기 위한 글짓기와 그림대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할 수도 있는데 아무런 행사가 열리지 않는 것 같다”며 “K-Pop 행사 등 한류의 확산도 중요하지만 독도의 날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독도 문제를 홍보하는 방안이 아쉽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 정부가 뒤늦게 이벤트를 내세워 인터넷을 통한 독도 동영상 홍보를 진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본에 비해 방문객 수가 절반도 안 되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 외교부가 제작한 유튜브 동영상(www.youtube.com/watch?v=muB4_LNZ2Rk)은 21일 현재 43만5,859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일본 외교부가 제작한 일명 ‘다케시마’ 영상은 90만5,652건으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또한 비한인들을 위해 영어로 제작된 독도와 다케시마 홍보 동영상 역시 이날 기준 조회 수가 각각 10만2,591건과 21만4,127건으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LA 총영사관 측은 “독도의 날 특별한 기념행사를 준비하지 못한 것은 인정하지만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웍과 인터넷을 이용해 독도 관련 홍보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기회가 된다면 타인종 등 주류사회를 대상으로 한 보다 효과적인 행사 및 홍보를 검토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국 국회의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독도 홍보와 관련해 외교부의 행보가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왔으며, 지난 2011년 당시에도 150여개 국 대사관과 총영사관 홈페이지 초기 화면을 전수 조사한 결과 대다수 공관이 홈페이지에 독도를 표시하지 않는 점이 논란이 됐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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