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브 오렌지 운영진들은 유학생들이 앞장서 나눔의 문화를 실천하자고 강조했다.
“오렌지족 여러분, 기부활동에 나섭시다” 아이비리그 등 명문대로 유학 온 한인 학생들이 ‘기부’단체를 설립해 한국 청소년 지원활동에 나서고 있다.
컬럼비아 대학에서 통계학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김기영씨와 친구 16명은 올해 초 ‘기브 오렌지’(Give Orange)란 비영리단체를 결성했다. 선진 기부문화 정착을 통해 사회적 가치창출을 목표로 하는 유학생 단체이다.
뉴욕대, 코넬대, 컬럼비아대 등에서 공부하는 이들은 “한국에서 유학생은 오렌지족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강하다”면서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는 이들이 한국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해보자는 취지로 활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기브 오렌지라는 단체명부터 예사롭지 않다. 이들은 ‘돈 많은 집안에서 미국유학을 갔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스스로를 오렌지라고 지칭했다. 오렌지에 덧씌워진 안 좋은 이미지는 ‘기부활동’으로 바꾸고 있다.
이 단체는 인터넷 소셜네트웍 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유학생들에게 ‘기부습관’을 배우자고 알린다. 특히 세계 각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10~20대 한인 유학생들 혹은 유학생 출신 사회 진출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모금활동을 진행해 경제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한국 학생들에게 금전적 기부를 한다는 취지로 활동한다.
김기영 회장은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듯이 기부는 습관이 돼야 한다”며 “유학생들이 어린 시절부터 기부문화를 몸에 익히면 한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브 오렌지는 분기별로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 1명을 선정한다. 지난 8월에는 한국 청보리 지역 아동센터 내 한 혼혈 청소년(프로젝트명 성하의 꿈)에게 한 달 동안 모금한 성금 전액을 전달했다.
현재 기브 오렌지는 두 번째 프로젝트 ‘시간이 멈춰버린 마을’을 주제로 30일까지 성금모금을 하고 있다. 서울의 마지막 무허가 판자촌인 강남 타워 팰리스 옆 ‘구룡마을’을 알리고 성금은 그곳에 살고 있는 재훈이 가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김기영 회장은 “기브 오렌지에 유학생들이 더 많이 참여하길 바란다. 우리가 공동체를 위한 나눔활동에 나서 사회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브 오렌지 성금모금 참여는 웹사이트(www.givorange.com) 또는 페이스북(www.facebook.com/Give.Orange)으로 하면 된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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