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료전문가들이 걷잡을 수 없이 퍼져가는 ‘피어볼라’(에볼라 공포) 현상을 차단하기 위한 방편으로 국민에게 독감 예방 접종을 권유했다.
이는 에볼라 확산에 대한 우려와 독감 시즌이 겹침에 따라 공포감이 극대화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다.
많은 전문의는 20일 지역 신문 댈러스 모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탓에 최악의 겨울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국민이 독감 예방 주사를 맞으면 불안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고 예상했다.
독감은 고열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에볼라 초기 증상과 흡사하다.
그러나 에볼라 바이러스가 감염자의 체액 또는 피부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데 반해 독감은 공기 중 호흡으로 퍼진다는 점에서 감염 경로에서 큰 차이가 난다.
결국, 독감으로 인한 고열을 에볼라 초기 증상으로 오인해 공포를 느끼는 것을 막고자 의사들이 독감 접종을 권고하는 것이다.
이는 많은 전문가가 에볼라 사태의 최대 문제를 바이러스의 직접 전파보다 더 빠르게 확산하는 공포감이라고 보는 것과 궤를 같이한다.
소아과 전염 전문의인 돈 머피 박사는 "사람들이 독감에 걸리지 않으면 에볼라를 걱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독감 예방 접종을 하면 독감에 걸릴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어 "1온스의 예방은 1파운드(16온스)의 치료 효과가 있다"며 예방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에볼라 확산 방지 교육과 홍보 등으로 이미 1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한 댈러스 카운티 보건 당국은 독감 접종 홍보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자국 내에서 해마다 수 천명 이상이 독감으로 사망한다며 에볼라보다 더 치명적이라고 밝혔다.
이날까지 에볼라로 미국에서 사망한 사람은 첫 감염자인 토머스 에릭 던컨 한 명뿐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18일 라디오 주례 연설에서 국민을 향해 한해 목숨을 잃는 독감 사망자의 수를 열거하고 나서 "에볼라는 심각한 질병이지만 그렇다고 공포나 히스테리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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