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룩소르에 전시된 파라오위 무덤 모형 (AP)
고대 이집트의 소년 파라오 투탕카멘은 아름다운 황금 마스크로 유명하지만 실제로는 내반족이란 발기형에 뻐드렁니, 소녀 같은 엉덩이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영국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진은 투탕카멘의 유해에 대한 2천 차례 이상 컴퓨터 단층 촬영을 이용한 ‘가상부검’과 투탕카멘의 가족에 대한 유전 분석 결과 투탕카멘이 호르몬 불균형에 의한 선천성 유전병 때문에 이 같은 신체적 특성을 갖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원전 1333년부터 1324년까지 9년간 이집트를 통치한 투탕카멘은 19세에 요절한 파라오다.
영국인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가 1922년 11월 나일 강 서쪽 ‘왕가의 계곡’에서 황금 마스크를 쓴 그의 미라와 수많은 부장품이 보존된 그의 무덤을 발견하면서 유명해졌다.
투탕카멘의 사인을 둘러싸고 학계에서는 그간 두개골 등에서 발견된 골절 등을 토대로 이륜 전차에서 떨어지거나 말에 차이는 사고로 숨졌다는 설과 독살설 등 여러 가지 가설이 제기돼 왔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투탕카멘의 아버지는 아톤 신을 숭배하며 일종의 종교개혁을 일으켰던 파라오 아케나톤이며, 그의 어머니는 아케나톤의 여동생임을 확인했다.
또 이 같은 근친상간이 투탕카멘의 호르몬 불균형에 의한 신체장애와 조기 사망으로 연결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투탕카멘이 발이 안쪽으로 휘는 내반족 때문에 심하게 절뚝거렸으며 전차 경주를 즐기기보다는 지팡이에 의지해 걸음을 걸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대 이집트들은 근친상간을 금기하지 않았으며 근친상간이 자손들에게 유전적으로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 역시 알지 못했다,
런던임페리얼칼리지의 외과 강사인 후탄 아슈라피안은 "투탕카멘 가문의 일부는 호르몬 불균형으로 설명될 수 있는 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의 가문의 많은 수는 장수를 누렸지만 직계 가족은 조기에 사망했다"고 말했다.
투탕카멘의 신체적 제약에 대한 증거는 그의 무덤에서 발견된 130개에 달하는 지팡이가 뒷받침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오는 26일 영국 BBC 1 방송 다큐멘터리 ‘투탕카멘:진실을 밝히다’(Tutankhamun:The Truth Uncovered)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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